▲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유영현이 팀에서 탈퇴했다. 제공|페포니뮤직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대세 밴드 잔나비가 학교폭력 논란에 발목이 잡혔다.

잔나비는 24일 공식 SNS를 통해 멤버 유영현의 탈퇴를 발표했다. 앞서 잔나비 멤버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선 한 누리꾼이 지목한 대상이 유영현이었고, 유영현이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팀을 탈퇴하기로 한 것. 

잔나비는 최근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 '사랑하긴 했었나요 스쳐가는 인연이었나요' 등으로 밴드 음악을 다시 주류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대세 밴드. 최근에는 보컬이자 리더인 최정훈이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며 예능으로도 인정받았다.

대세를 달리던 잔나비는 갑작스러운 학교폭력 논란으로 제동이 걸렸다. 발단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글이었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잔나비 멤버에게 당했던 학교폭력을 밝힌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쓴 누리꾼은 "나는 다른 친구들보다 말이 살짝 어눌해 괴롭힘 속에 학창시절을 보냈다. 라이터를 가지고 장난치고, 비닐봉지를 얼굴에 씌우고, 내 사물함에 장난을 치는 건 기본이었다"라면서 "도저히 그 학교에 다닐 수가 없어 전학을 가고 정신치료도 받고 견뎌내고 잊기 위해 노력했다. 그 뒤로는 세상과 문 닫고 치유에만 신경 쓰며 지냈다"라고 잔나비 멤버에게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학교폭력 논란에도 잔나비는 예정된 일정을 정상 소화했다. 24일 오후에는 계원예술고등학교 축제 무대에 초대 가수로 오르는 등 논란에도 스케줄을 소화했다. (24일 스포티비뉴스 단독 보도) 특히 멤버들은 학교폭력 루머로 인한 논란 속에서도 일정을 강행, 갑론을박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팀을 탈퇴한 잔나비 유영현. 제공| 페포니뮤직

결국 잔나비 소속사 측은 논란이 된 멤버가 유영현임을 공개하고, 유영현의 탈퇴를 공식화했다. 

잔나비 측은 "당사는 학교 폭력 논란과 관련해 본인에게 직접 사실 관계를 확인했고, 유영현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며 "유영현은 현재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으며, 과거에 저지른 잘못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향후 활동을 중지하기로 했다. 유영현은 잔나비에서 자진 탈퇴해 자숙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불어 유영현은 진심으로 사죄하며 용서를 구할 것이며, 다른 잔나비 멤버들도 이로 인해 피해를 받으신 분께 어떤 방식으로든 용서를 구할 예정"이라고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자에게 사죄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유영현의 탈퇴로 잔나비는 4인조 밴드로 팀을 재편하게 됐다. 데뷔 후 최대 위기를 맞은 잔나비는 "애정과 관심을 주시는 팬분들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팬들에게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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