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설로 남은 그라베센 vs 호비뉴 ⓒ 스페인 '아스' 캡처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현역 은퇴를 선언한 줄리오 밥티스타(브라질)가 전설적인 사건으로 회자되는 토마스 그라베센(덴마크)와 호비뉴(브라질)의 싸움 사건의 전말을 공개했다.

때는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 뛰고 있던 그라베센과 호비뉴는 훈련 중 말다툼을 했고, 이는 곧 주먹다짐으로 이어졌다. 동료들이 달려들어 말린 후에야 사건이 진정됐다.

그라베센과 호비뉴의 싸움은 엄청난 관심을 모았다. 그라베센은 '덴마크 미친 개'로 불릴 정도로 한 성격했고, 플레이 스타일도 거칠었다. 반면 호비뉴는 매우 작은 체격이었기 때문이었다. 밥티스타는 당시 사건 때 그라베센을 적극적으로 말렸다.

밥티스타는 'Cadena SER'와 인터뷰에서 "지금 생각하면 웃긴 상황이었다. 그라베센은 많이 흥분했고 호비뉴를 향해 달려갔다. 그 모습을 상상해봐라"라며 웃어 보였다.

사건은 훈련 중 거친 몸싸움 때문에 일어났다. 그라베센이 호비뉴에게 태클을 했고, 호비뉴가 가만히 쳐다보다 화를 참지 못해 그라베센의 가슴을 밀면서 싸움이 시작됐다고 한다.

밥티스타와 동료들의 중재로 간신히 싸움이 끝났다. 밥티스타는 사건 직후 그라베센을 달래기 위해 찾아갔다. 그리고 그라베센은 밥티스타에게 "호비뉴를 죽일거야"라고 말했다고 한다.

밥티스타는 "그라베센이 그런 행동이 옳다고 보지는 않는다. 그라베센에게도 그렇게 말했다. 그래도 생각이 다를 뿐 열심히 일한 것이다"며 그라베센의 행동도 이해한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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