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광주 kt전에서 9회 팀을 위기에서 구하는 호수비를 펼친 KIA 이창진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이창진(KIA)은 24일 광주 kt전에서 기막힌 수비를 펼치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팀이 이기느냐, 혹은 동점 내지 역전을 당하느냐의 기로에서 보인 환상적인 수비였다.

KIA는 7-4로 앞선 9회 1점을 내주며 2점 차로 쫓겼다. 이어진 2사 1,2루 상황에서 황재균이 중견수 앞으로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날렸다. 중견수 앞에 떨어지면 최소 1점, 만약 이를 뒤로 흘리면 2사라는 점에서 2명의 주자가 다 들어올 수도 있었다. 그런데 여기서 이창진이 그림같은 다이빙 캐치로 공을 건져냈다. 황재균은 안타 하나를, kt는 동점 기회를 도둑 맞았다.

25일 광주 kt전을 앞두고 이창진은 당시 상황에 대해 “본능적으로 나도 모르게 몸을 날렸던 것 같다”고 했다. 이것이 빠지면 그 다음 상황이 어떻게 될지 계산할 시간조차 없었다고 했다. 이창진은 “팀 승리에 도움이 됐다는 게 기쁘다”고 미소지었다.

박흥식 감독대행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 감독대행은 "그런 것이 팀의 힘인 것 같다. 만약 빠졌다면 경기 흐름이 넘어갔겠지만 그 수비 하나로 앞으로 좀 더 힘을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선수단 전체에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한 수비다. 전체적으로 모든 면에서 팀의 짜임새가 생기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박수를 쳤다.

최근 타격감이 다소 처져 있는 이창진이지만, 수비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는 데 내심 뿌듯함을 느꼈다. 이창진은 “한화전 실수로 마음고생이 있었는데 다시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면서 “지금 뭔가 팀에 도움이 못되고 있다. 부족한 것이 많다. 코치님들과 많은 대화로 타격폼을 수정하고 있다. 감을 빨리 찾아 팀에 더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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