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여름 '동부행' 결심 배경에 전 소속 팀 불신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다.
레너드 삼촌이자 에이전트인 데니스 로버트슨은 27일(한국 시간) 야후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조카와 샌안토니오 스퍼스 사이에 믿음이 깨진 게 결정적인 (이적)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레너드는 뛸 수 없는 몸 상태였다. 구단에 누차 말했다. 하지만 샌안토니오 프런트는 선수 말을 믿지 않았다. 이때 결정적으로 관계가 틀어졌다"고 덧붙였다.
불화설이 끊임없이 돌았다. 지난 시즌 레너드는 대퇴사두근 부상으로 단 9경기 출장에 그쳤다.
몸 상태와 재활 과정을 놓고 샌안토니오 의료진과 마찰을 빚었다. 결국 레너드는 시즌 중에 개인 의료 팀을 따로 꾸렸다.
팀을 떠나 '나홀로 재활'을 결정했다.
시즌 종료 뒤 샌안토니오는 레너드에게 맥시멈 계약을 제안했다. 원만한 봉합을 바라는 제스처였다. 8년간 고락(苦樂)을 함께한 프랜차이즈 스타를 향해 공을 들였다.
그러나 선수는 팀을 떠났다. 레너드는 반대편 콘퍼런스로 걸음을 옮겨 커리어 전기를 마련했다.
결과적으로 묘수였다. 이적 첫해 60경기에 선발로 나서 평균 26.6점 7.3리바운드 필드골 성공률(FG%) 49.6%를 챙겼다.
플레이오프에서도 펄펄 날았다. 레너드는 명실상부 토론토 1옵션이었다. 18경기 모두 출전해 평균 31.2점 8.8리바운드 FG% 50.7%를 수확햇다. 3점슛 성공률도 38.8%로 준수했다. 구단 창단 첫 파이널 진출을 이끌었다.
백미는 동부 지구 결승이었다.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24, 밀워키 벅스)를 철저히 괴롭히는 수비력을 뽐내며 리그 최고 공수겸장 타이틀을 지켰다.
로버트슨은 "선수가 (이유 없이) 뛸 수 없다고 말할 린 없잖은가. 그들도 경쟁자다. 자영업자와 비슷하다. 자기 경쟁력을 깎아먹는 짓을 자처할 리 없다. 그러나 샌안토니오는 레너드 말을 믿지 않았다"고 힘줘 말했다.
구단 분위기에 실망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샌안토니오가 레너드쪽을 향해 모종의 음모가 있는 게 아니냐고 흘겨봤다는 말씨였다.
레너드는 단지 고통이 심해 정상적인 플레이를 할 수 없다는 의사를 건넸지만 샌안토니오가 곡해했다는 것이다.
로버트슨은 "이건 정말 심각한 문제였다. 우린 샌안토니오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걸 느꼈을 때 '아, 이 팀을 떠나야겠구나' 마음먹었다"며 부상과 소통 부재가 동부행 배경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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