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칭스태프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오른쪽) ⓒ FIVB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세계 랭킹 9위)이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 네이션스리그(이하 VNL) 2주차 경기에 돌입한다.

한국은 28일 중국 마카오에서 열리는 VNL 2주차 경기에서 벨기에(세계 랭킹 19위), 태국(세계 랭킹 14위), 중국(세계 랭킹 2위)을 만난다.

지난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VNL 1주차 경기에서 한국은 3전 전패를 기록했다. 터키(세계 랭킹 12위)와 세르비아(세계 랭킹 1위) 네덜란드(세계 랭킹 7위)를 차례로 상대한 한국은 세계 강호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이탈리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국은 시험 무대에 섰다. 약 열흘간 손발을 맞춘 한국의 조직력은 아직 '미완성'이다.

라바리니 감독은 코트에 선 선수들이 모두 움직이는 '토털 배구'를 강조했다. 선수 전원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는 것은 물론 블로킹부터 수비를 시작하는 방식도 강조했다.

열흘간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손발을 맞춘 한국의 조직력은 아직 미완성이다. VNL 1주차 경기에서 한국은 3연패를 기록했지만 세르비아를 상대로 한 세트를 잡았다.

▲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가운데)과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 선수들 ⓒ FIVB 제공

현재 대표 팀은 주축 선수 상당수가 빠졌다.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쉬)은 미국에서 열리는 3주차 경기부터 합류한다. 이재영(흥국생명)과 박정아(한국도로공사) 이소영(GS칼텍스) 양효진(현대건설)은 모두 부상으로 코트에 서지 못했다.

여러모로 힘든 상황이지만 한국은 2주차 경기에서 첫 승에 도전한다. 그나마 상대해볼 만한 팀이 벨기에와 태국이다. 벨기에는 세계 랭킹이 한국보다 10계단 떨어지는 19위다. 그러나 힘과 높이 그리고 공격력에서는 유럽 강호들과 비교해 밀리지 않는다.

벨기에는 1주차 3연전에서 2승 1패를 기록했다. 세계 랭킹 3위 미국에게는 0-3으로 완패했지만 불가리아(세계 랭킹 16위)와 일본(세계 랭킹 6위)을 잡는 저력을 보였다.

가장 경계해야할 선수는 주포인 브리짓 헤르보츠다. 1주차 VNL 3연전에서 그는 총 55득점을 올리며 이 부문 6위에 올랐다. 지난해부터 이탈리아 UYBA 팀에서 뛰고 있는 그는 올해 유럽배구연맹(CEV) 컵 대회에서 MVP를 거머쥐었다.

▲ 벨기에의 주공격수 브리짓 헤르보츠(왼쪽에서 두 번째)와 VNL 볼 키즈들 ⓒ FIVB 제공

김연경과 이재영 박정아 등이 모두 빠진 한국은 김희진(IBK기업은행)과 강소휘(GS칼텍스)가 나선다. 김희진은 1주차 3연전에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34점을 올렸다.

벨기에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한국은 2주차 3연전에서 첫승은 물론 라바리니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 배구 적응에 나선다.

장윤희 SPOTV 배구 해설위원은 "김연경을 비롯한 주축 선수들이 모두 빠졌기에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선수들은 생동감 넘치는 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라바리니 감독의 배구에 녹아드는 단계다. 당장 좋은 결과를 얻기는 힘들지만 무기력한 경기를 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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