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픈 커리가 소속 팀을 다루는 언론 논조에 답답한 심경을 내비쳤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스테픈 커리(31,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속마음을 보였다.

자신과 케빈 듀란트 관계, 소속 팀 연승을 바라보는 언론 논조가 아쉽다고 토로했다. "골든스테이트 3연패를 마뜩잖게 여기는 사람이 많아 보인다"며 답답해 했다.

커리는 지난 25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지역 일간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 인터뷰에서 "모든 이들이 골든스테이트를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3년간 우리를 골치 아프게 하고 밖에서 흔들려는 움직임은 쭉 있었다. 그런데 올해는 유독 심하다. 팀 케미스트리를 깨기 위해 아예 작정했다는 느낌까지 받는다"고 덧붙였다.

이기면 이긴 대로, 지면 진 대로 '말이 만들어 진다'고 설명했다.

커리는 "나와 동료들이 좋은 플레이를 펼쳐 승리해도 아무도 행복해 하지 않는다. 듀란트가 맹활약하면 '저건 골든스테이트 스타일이 아니야. 재미가 없어' 손사래 치고, 듀란트 없이 연승을 달리면 '더 재밌게, 더 잘할 수 있는데 왜 (100%) 역량을 못 발휘하는 거지' 이런 식으로 깎아내린다"고 밝혔다.

현재 골든스테이트는 듀란트 없이 5연승 중이다. 미국프로농구(NBA) 최고 공격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는다.

듀란트는 지난 9일 NBA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2라운드 휴스턴 로키츠와 5차전에서 종아리를 다쳤다. 슛을 던지고 착지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종아리를 삐끗했다.

3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절뚝이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그럼에도 팀은 승승장구다. 타격이 거의 없다.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 서부 결승에선 시리즈 스코어 4-0을 거뒀다. 이번 플레이오프 첫 시리즈 싹쓸이를 듀란트 없이 이뤘다.

"골든스테이트는 위대한 팀이다. 유니폼 입은 모두가 더 높은 수준으로 플레이하기 위해 경쟁한다. 그러면서 서로를 배려하고 희생정신을 발휘해 승리를 따낸다. 누가 코트를 밟든 상관없이 말이다. 그게 우리다."

듀란트 컴백을 기다린다고 힘줘 말했다. 밖에서 골든스테이트를 바라보는 시선이 어떻든 자신과 동료들은 하나의 목표만을 좇을 거라고 강조했다.

커리는 "자꾸 듀란트가 언제 복귀하는지, 그가 돌아온 뒤에도 지금처럼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지 질문들 한다. 내 대답은 '예스'다. 우린 그렇게 할 수 있는 능력과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어떠한 잡음이 우리를 덮쳐도 우린 우리대로 (파이널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며 단호하게 인터뷰를 마쳤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