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너 맥그리거(사진)는 언제 옥타곤에 복귀할까. 올가을 복귀가 유력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달리 설만 무성할 뿐 구체성이 없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0, 러시아)는 올가을 복귀가 유력하다.

오는 9월 7일(이하 한국 시간) UFC 242에서 더스틴 포이리에와 라이트급 통합 타이틀전을 치를 확률이 높다.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하빕 매니저인 알리 압델아지즈는 지난 23일 ESPN과 인터뷰에서 "포이리에와 붙은 뒤 계획대로라면 올 연말엔 조르주 생피에르와 싸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빕 스케줄 칸은 점점 채워지는데 코너 맥그리거(30, 아일랜드)는 감감하다. 설(說)만 무성할 뿐 구체성이 없다.

ESPN 아리엘 헬와니 기자가 이유를 분석했다. 새로 바뀐 페이퍼뷰(PPV) 정책 탓에 맥그리거가 복귀 일정 잡기를 망설인다는 게 골자다.

헬와니 기자는 "맥그리거는 여전히 UFC 최고 흥행 카드다. 그런데 (지난해 10월 이후) 스케줄 협상에 진전이 없다. 9월 컴백이 점쳐지는 하빕과 대조를 이룬다. 걸림돌이 있다. 지난 4월부터 바뀐 PPV 정책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ESPN+가 미국 안 유일한 PPV 공급자가 됐다. (3월까진 정책 변동이 없었지만) 4월부터 변경안이 적용되기 시작했다. 믿을 만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 변경 사항이 양자간 협상에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좀체 타협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최근 맥그리거와 협상을 위해 미국 마이애미로 날아갔다. 그러나 별 소득이 없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두 번이나 맥그리거를 더 만났지만 마찬가지였다. 이때 7월 복귀설이 현지 언론에서 다뤄졌는데 낭설로 밝혀졌다.

당시 맥그리거는 "UFC가 내게 코메인이벤터로 뛰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난 가능하다고 했다. 단 조건을 붙였다. UFC 지분을 줘야 한다고 못 박았다. 내 덕분에 단체가 이리 성장하지 않았나. 주식을 배분하지 않는다면 (코메인이벤터로) 뛰지 않을 것"이라며 으름장을 놨다.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뉴스는 "브록 레스너도 맥그리거 상황과 흡사하다. 애초 다니엘 코미어와 헤비급 타이틀전을 치르려던 레스너는 MMA 은퇴를 선언하고 협상장을 나갔다. 레슬링 옵저버 뉴스레터 발행인인 데이브 멜처는 'ESPN+가 내세운 PPV 조건을 레스너가 도저히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맥그리거도) 돈 문제가 얽혀있는 것"이라며 선수와 방송사간 팽팽한 줄다리기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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