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NL 태국과 경기에서 토스하고 있는 이다영 ⓒ FIVB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이 '아시아의 복병' 태국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아쉽게 승자가 되지 못했다.

한국은 29일 중국 마카오 동아시아돔에서 열린 2019 국제배구연맹(FIVB) VNL 2주차 4조 2차전에서 태국에 세트스코어 1-3(21-25 25-19 19-25 20-25)으로 졌다.

전날 열린 1차전에서 한국은 벨기에를 3-0으로 완파하며 대회 첫 승을 거뒀다. 한국은 태국을 상대로 2승에 도전했지만 승부처에서 나온 리시브 불안을 극복하지 못했다.

한국은 1승 4패, 태국은 2승 3패를 기록했다. 이 경기에서 표승주(IBK기업은행)는 팀 최다인 17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강소휘(GS칼텍스)는 13득점, 정지윤(현대건설)은 11점을 기록했다.

태국의 세 명의 날개 공격수인 차추온(19점) 말라카(19점) 아차라폰(17점)이 고르게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세계적인 세터인 눗사라 톰콘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주전 공격수 대부분이 빠진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선전하고 있다. 첫 외국인 감독인 스테파노 라바리니(이탈리아) 감독의 '토털 배구'에 적응 중인 한국은 벨기에를 잡으며 상승세를 탔다.

이번 대회 2주차 2차전에서 한국은 태국을 만났다. 한국은 2020년 도쿄 올림픽 진출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할 상대인 태국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승부처에서 연속 실점을 허용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 VNL 태국과 경기에서 스파이크하는 표승주(왼쪽) ⓒ FIVB 제공

라바리니 감독은 벨기에전과 마찬가지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에 강소휘 표승주, 아포짓 스파이커에 김희진(IBK기업은행) 미들 블로커에 이주아(흥국생명) 박은진(KGC인삼공사) 세터에 이다영(현대건설) 리베로에 오지영(KGC인삼공사)을 선발로 투입했다.

1세트 초반 한국은 리시브가 흔들리며 6-11로 뒤졌다. 표승주의 연속 공격 득점과 상대 공격 범실로 추격에 나선 한국은 19-21로 바짝 따라붙었다. 그러나 고질적인 리시브 불안을 이겨내지 못하며 상대에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태국은 말린카의 마무리 득점으로 1세트를 25-21로 잡았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2세트부터 수비와 서브가 살아났다. 여기에 강소휘와 김희진의 공격이 터지며 15-10으로 앞서갔다. 태국은 16-18까지 추격했지만 이주아의 연속 서브에이스를 앞세운 한국은 먼저 20점을 넘었다. 강소휘의 연속 공격 득점으로 2세트를 따낸 한국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처인 3세트에서 두 팀은 시종일관 점수를 주고 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한국은 19-20에서 동점을 노렸지만 말리카의 예리한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렸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태국은 장기인 빠른 세트 플레이로 3세트를 25-19로 따냈다.

4세트에서 라바리니 감독은 베테랑 미들 블로커 정대영(한국도로공사)을 투입했다. 세트 막판에는 최은지(KGC인삼공사)를 내보내며 반전을 노렸지만 태국의 끈끈한 조직력을 이겨내지 못했다. 17-19에서 한국은 연속 실점을 허용했고 결국 이번 대회 4번째 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30일 세계 랭킹 2위 중국과 VNL 2주차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