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 김동현 영상 기자] 파스칼 시아캄(25, 토론토 랩터스)이 폭발했다.

커리어 첫 파이널 무대에서 "슈퍼맨 같다"는 극찬을 받았다.

경기 뒤 역대 미국프로농구(NBA) 전설 6인을 소환했다. 1명 빼면 모두 명예의 전당에 오른 최고 선수들이다.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시아캄은 31일(이하 한국 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스코티아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8-19 NBA 플레이오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파이널 1차전에서 32득점 8리바운드 필드골 성공률(FG%) 82.4%를 기록했다.

야투 17개 던져 14개를 집어 넣었다. 3점슛 성공률도 66.7%(2/3). 파이널 1차전에서 '히어로 볼'을 구현한 선수는 팀 1옵션 카와이 레너드가 아닌 시아캄이었다.

레전드를 소환했다. 포지션을 불문하고 내로라하는 역대 최고 선수 6인을 비교표에 올렸다.

시아캄은 NBA 파이널 역사상 일곱 번째로 30득점, 야투율 80% 이상을 동시에 기록했다. 카림 압둘-자바와 제임스 워디, 애드리안 댄틀리, 마이클 조던, 토니 쿠코치, 샤킬 오닐과 이름을 나란히 했다.

이밖에도 '파스칼 시아캄(Pascal Siakam)' 열두 글자를 여러 진기록 명단에 새겼다. 데뷔 3년째 선수로는 2006년 드웨인 웨이드와 2014년 레너드에 이어 역대 3번째로 파이널에서 25점 이상을 거둬들였다.

둘 모두 그해 파이널 MVP와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시아캄 개인은 물론 팀에 있어서도 1차전 맹활약이 좋은 시그널이다.

시아캄은 이날 단 28분 만에 26점을 수확했다. 전반 동안 8점 FG% 28.6%에 그친 레너드 부진을 말끔히 메웠다.

눈부신 트랜지션 속도를 앞세운 속공과 긴 팔과 유로 스텝으로 쌓는 지공이 조화를 이뤘다.

선택지가 풍부했다. 페인트존에서 1대1 포스트업을 기본으로 엘보 지역에서 드리블 돌파, 런닝 속공, 자유투, 외곽슛 등 다양한 루트로 골든스테이트 코트를 휘저었다.

레너드와 마크 가솔, 카일 라우리 밖에도 팀 승리를 이끌 수 있는 '4선발'이 토론토에 있다는 걸 증명했다. 현지 중계진 표현대로 "오늘(31일) 시아캄은 슈퍼맨"이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 김동현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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