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빛섬 ⓒ한희재 기자
▲ 세빛섬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세빛섬, 박주성 기자/김성철, 송경택 PD] 세빛섬에서 새로운 스포츠 단체 관람 문화가 탄생했다.

리버풀은 2일 새벽 4(한국 시간)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18-19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토트넘 홋스퍼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이스탄불의 기적 이후 14년 만의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6회 우승을 기록했다.

이번 결승전은 한국 팬들도 특별하게 즐겼다. SPOTV는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단체 관전하는 'SPOTV TIME'을 개최했다. 세빛섬에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많은 사람들이 경기를 지켜봤고, 양 팀 팬들의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졌다. 자정부터 시작된 행사임에도 팬들은 끝없이 보였다.

많은 관중들이 세빛섬에 모였다. 이번 행사에는 무려 2,000명이 찾아와 세빛섬을 뜨겁게 달궜다. 행사 신청을 하지 못한 팬들도 행사장 밖에 자리를 펴고 함께 경기를 지켜봤다. 팬들은 행사장에 마련된 피자와 맥주를 먹으며 즐겁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즐겼다. 경기 전부터 팬들은 양 팀의 응원가를 부르며 팀의 승리를 기원했다.

이번 행사에는 많은 팬들이 몰려 추첨을 통해 참가자를 추렸다. 당첨된 팬들 중에서도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일찌감치 행사장을 찾은 팬들도 많았다. 오후 4시에 행사장을 찾아 가장 먼저 입장한 팬은 친구와 내기를 했다. 다 같이 모여서 즐겁게 축구를 보기 위해 왔다고 했다.

많은 기대를 받은 양 팀의 결승전는 이른 시간 기울었다. 경기 시작 후 24초 만에 시소코가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빅을 내준 것이다. 리버풀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살라가 득점으로 연결하며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후반 42분 오리기의 추가골이 터지며 경기는 리버풀의 승리로 끝났다.

현장을 찾은 프랑스 언론 ‘RMC’의 파비앙 기자는 한국은 야구가 유명하고, 다양한 스포츠가 많아 축구의 인기가 덜하다. 그러나 유럽은 축구에 더 집중됐다. 한국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면서 'SPOTV TIME'에 대해 굉장히 분위기가 좋다. 이렇게 열정적인 팬들을 지켜보는 건 좋은 일이다라고 평가했다.

경기가 끝나자 양 팀 팬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리버풀 팬들은 끝까지 남아 시상식을 모두 지켜보며 응원가를 함께 불렀다.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때는 함께 환호하며 현장 같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반면, 토트넘 팬들은 조용히 행사장을 떠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일부 토트넘 팬들은 끝까지 남아 리버풀에 박수를 보냈다.

이번 행사는 축구를 즐기는 축구 팬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지금까지 월드컵처럼 국가대항전에서는 야외에서 함께 즐기는 응원 문화가 있었지만 해외 구단들의 경기를 이렇게 행사를 통해 함께 지켜보는 건 특별한 일이다. 이번 'SPOTV TIME'은 축구 팬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했다. 그리고 새로운 스포츠 문화도 만들었다

▲ 세빛섬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세빛섬박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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