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은 지난 2일 UFC 파이트 나이트 153에서 앤서니 스미스에게 지고 오픈핑거글러브를 벗었다. "쇼는 끝났다"며 깜짝 은퇴를 선언했다.

- 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가 전하는 흥미로운 UFC 뉴스 모음

저니맨이 되느니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은 2일 UFC 파이트 나이트 153에서 앤서니 스미스에게 4라운드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지고 "쇼는 끝났다"며 오픈핑거글러브를 벗었다. 은퇴 선언이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도 의지를 확실히 했다. "맞다. 이제 끝났다. 솔직히 내 안에 어떤 것도 남아 있지 않은 것 같다. 하지 말아야 할 실수를 했다. 은퇴할 때가 왔다고 느낀다. '저니맨(타이틀 경쟁권에서 멀어진 보통 선수)'이 되고 싶지 않다. 단순히 돈을 벌려고 파이터가 되고 싶진 않다. 종합격투기를 사랑하고 정상에 서기 위해 파이터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UFC 파이트 나이트 153 기자회견)

관장님으로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은 기자회견에서 선수 이후의 삶을 그렸다. "대단한 선수 생활이었다. 종합격투기 덕분에, UFC 덕분에 지금 내 삶의 모든 것을 얻었다. 정말 감사하다. 이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내 체육관에서 훈련하면서 몇 가지 목표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려고 한다. 앞으로 펼쳐질 내 다음 인생 2막을 지켜보자. 오랫동안 파이터로서 UFC에서 활동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인사했다. 구스타프손은 2007년 데뷔해 18승 6패 전적을 쌓았다. UFC 타이틀전에 3번 나섰지만 존 존스에게 2번, 다니엘 코미어에게 1번 졌다. (UFC 파이트 나이트 153 기자회견)

믿을 수 없지만…

존 존스는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의 은퇴 소식을 듣고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었다. "솔직히 네 말을 믿기 힘드네. 하지만 정말 진지하게 생각한 거라면, 너에게 감사하고 싶어. 넌 라이트헤비급에 기준을 제시했고 수준을 높였다. 이제 가족과 좋은 시간 보내"라고 말했다. (존 존스 트위터)

토르의 망치

다니엘 코미어도 떠나는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에게 박수를 보냈다. "알렉스, 넌 내 선수 생활에서 가장 의미 있는 상대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다. 우리가 한때 논쟁을 펼쳤지만, 결국엔 네가 날 더 강한 선수로 만들어 줬다. 넌 종합격투기를 성장시켰어. 진정한 전사였던 널 그리워할 거야. 싸움의 갈망이 변할 수 있다는 걸 안다. 이제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겠지. 즐거운 삶을 시작하길 바라. 엄청난 선수 생활을 보낸 너의 은퇴를 축하한다. 넌 망치 같았어"라고 말했다. (다니엘 코미어 인스타그램)

유도→MMA→?

UFC 파이트 나이트 153에서 은퇴를 선언한 건 알렉산더 구스타프손만이 아니다. 라이트급 독일 파이터 닉 하인도 프랭크 카마초에게 TKO로 지고 안녕을 고했다. "20년 동안 유도를 했다. 10년 동안 국가 대표를 지냈다. 10년은 종합격투기를 했고, 그중 5년 동안 UFC에서 활동했다. 다음 인생을 살 준비가 됐다. 모두에게 고맙다. 앞날이 기대된다"고 했다. 하인은 2009년 데뷔해 2014년부터 UFC에서 싸웠다. 총 전적 14승 5패 1무효, 옥타곤 전적 4승 4패로 최근 3연패를 기록했다. (닉 하인 페이스북)

5만 달러 주인공들

UFC 파이트 나이트 153에서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 주인공은 없었다. 대신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가 4명에게 돌아갔다. 앤서니 스미스(알렉산더 구스타프손 RNC 서브미션승), 알렉산더 라키치(지미 마누와 하이킥 KO승), 마콴 아미르카니(크리스 피시골드 아나콘다초크 서브미션승), 레오나르도 산토스(스티비 레이 펀치 KO승)가 5만 달러를 받았다. (UFC 발표)

다시 만나 줘

앤서니 스미스는 알렉산더 구스타프손과 경기 중 왼손을 다쳤다. 그래서 작전대로 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승리를 위한 답을 갖고 있었지만 그대로 하지 못했다. 물론 행복하다. 좋은 꿈을 꿀 수 있을 거다. 그런데 더 잘했어야 했다. 내가 원하는 대로 못 했다"고 말했다. 역시 목표는 존 존스다. "다시 만나자. 내 목표다. 타이틀에 재도전하고 싶다. 존스를 쫓는 게 아니었다면 여기 있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UFC 파이트 나이트 153 기자회견)

존스에게 가는 길

UFC 파이트 나이트 153에서 지미 마누와를 하이킥으로 잠재운 알렉산더 라키치는 라이트헤비급을 긴장하게 할 새 얼굴이 될 수 있을까. "타이틀전까지 가려면 몇 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기술을 향상시켜야 한다. 존 존스와 싸우는 건 힘든 일이다. 100% 준비해선 안 된다. 200% 준비해야 한다. 난 이제 27살이다.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 시간이 충분히 많다. UFC에서 경쟁하면서 점점 더 강해지는 날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UFC 파이트 나이트 153 기자회견)

덴마크로

UFC 파이트 나이트 154는 스웨덴에서 열린 6번째 대회였다. UFC는 북유럽에서 스웨덴 대회만 개최했다. 이제 새 역사를 시작한다. 9월 29일 UFC 파이트 나이트 160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기로 했다. (UFC 발표)

가스텔럼 북유럽행?

잭 허만손은 북유럽을 대표하는 UFC 파이터다. 스웨덴에서 태어나 노르웨이에 거주하고 있다. 덴마크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60 출전을 바란다. "내 위에 있는 랭커 중 출전이 가능한 파이터는 켈빈 가스텔럼뿐이다. 그와 붙고 싶다. 코펜하겐에서 메인이벤트로 싸우자. 1라운드 그라운드앤드파운드 또는 길로틴초크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허만손은 지난 4월 UFC 파이트 나이트 150에서 자카레 소우자를 이기고 4연승을 달려 UFC 미들급 랭킹 5위까지 올랐다. 가스텔럼은 랭킹 4위. (UFC 파이트 나이트 153 팬미팅)

세후도의 날

말론 모라에스는 오는 9일 UFC 238에서 공석인 밴텀급 왕좌를 놓고 헨리 세후도와 맞붙는다. 모라에스는 "파이터들 각자는 약점이 있고 딱 맞는 매치업이 있다. 세후도는 내게 상대하기 좋은 파이터다. 그의 경기를 보면 자신감이 생긴다"며 "세후도가 TJ 딜라쇼를 이긴 건 요행수였다. 그날이 세후도의 날이었던 것뿐이다. 난 이번 경기를 잘 준비했다. 더 이상 요행수는 원치 않는다. 누가 밴텀급 최강인지 의심을 남기지 않겠다"고 말했다. (MMA 정키 인터뷰)

전 여자 친구

후안 아담스는 7월 21일 UFC 온 ESPN 4에서 펼쳐질 그렉 하디와 대결이 반갑다. "하디가 나와 경기를 수락할지 몰랐다. 사람들은 내가 하디를 UFC에서 쫓아내면 고마워하겠지. 미국인 모두가 하디를 혼내 주길 바란다. 재밌는 건 하디의 전 여자 친구 중 한 명이 인스타그램으로 내가 하디를 박살 내 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사실이다"고 말했다. (블러디엘보 인터뷰)

톱 10 깰 기회

데릭 브런슨과 이안 하인리시가 8월 18일 UFC 241에서 맞붙을 전망. 지난달 19일 UFC 파이트 나이트 152에서 안토니오 카를로스 주니어를 판정으로 이기고 옥타곤 2연승을 달린 하인리시는 "드디어 UFC 미들급 톱 10 랭커를 깰 기회를 얻었다"며 기뻐했다. 하인리시는 13승 1패. 랭킹 9위 브런슨은 지난달 5일 UFC 파이트 나이트 151에서 엘리어스 테오도루를 이기고 2연패를 끊었다. (이안 하인리시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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