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의 댈러스 카이클 맞습니다.
▲ 댈러스 카이클의 트레이드마크 수염을 이제 못 볼지도 모른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MLB.com '컷4'는 지난 1월 뉴욕 양키스에 가지 않았으면 하는 선수들을 꼽았다. 수염이 트레이드 마크인 선수들이 양키스 구단 내규에 따라 면도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는 설명과 함께.

이 명단에는 당연하게도 댈러스 카이클이 포함됐다. "말이 필요한가?"라는 문장이 뒤따랐다. 그런데 정작 카이클은 면도에 거부감이 없다. 카이클이 정말 면도한 얼굴로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실제로 있다. 

6월 3일 오후 1시 1분(한국 시간)부터 카이클을 영입하는 팀은 드래프트 지명권을 잃지 않는다. 그 전까지는 퀄리파잉 오퍼를 거부하고 시장에 나온 선수를 영입하려면 지명권을 포기해야했다. 드래프트가 시작되면서 이 페널티 규정은 효력을 잃었다. 

마침 양키스가 카이클 영입에 적극적이라는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다.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선발 로테이션은 그 어느 때보다 약해진 상태다. 루이스 세베리노가 없고, CC사바시아와 제임스 팩스턴은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다. 유망주 도밍고 헤르만은 후반기에 이닝 제한이 걸린다. 카이클이 그 어느 팀보다 절실하다. 

▲ 댈러스 카이클.
'팬크레드 스포츠' 존 헤이먼 기자는 "카이클은 양키스의 면도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상징과도 같았던 수염을 깨끗하게 정리할 수 있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카이클은 이미 지난해 겨울 FA가 된 뒤부터 양키스에 갈 수만 있다면 면도를 감수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카이클이 5일 간격으로 시뮬레이션 게임을 치르면서 시즌 중 복귀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새 팀이 원하기만 하면 계약 후 일주일 안에 실전에 나설 수 있다고도 했다. 그런데 계약을 서두르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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