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FIVB 발리볼 네이션스리그 미국과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 ⓒ FIVB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세계 랭킹 9위)이 세계 최강 가운데 한 팀인 미국(세계 랭킹 3위)을 상대로 석패했다.

한국은 5일(한국 시간) 미국 네브라스카주 링컨시 피너클 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9년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 네이션스리그(이하 VNL) 3주차 1차전에서 미국에 세트스코어 1-3(25-19 15-25 22-25 18-25)으로 졌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1승 6패를 기록했다. 미국은 6승(1패) 째를 챙겼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3주차 경기부터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쉬)이 가세했다. 미국과 경기에서 김연경은 컨디션 점검 차 1세트에만 뛰었다. 김연경의 결정타와 블로킹에 힘입은 한국은 1세트를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 김연경 없이 분전했지만 높이와 파워 여기에 끈질긴 수비까지 갖춘 미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미국과 통산 상대 전적 1승 12패를 기록했다.

이 경기에서 김희진(IBK기업은행)은 팀 최다인 14득점을 올렸다. 표승주(IBK기업은행)는 12점, 1세트만 뛴 김연경은 6득점을 기록했다.

미국은 미들 블로커 치아카 오그보구가 두 팀 최다인 16득점을 올렸다. 지난 시즌 김연경과 터키 리그 엑자시바쉬에서 한솥밥을 먹은 조던 라슨은 13점을 기록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선발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에 김연경 표승주 미들 블로커에 이주아(흥국생명) 박은진(KGC인삼공사) 아포짓 스파이커(라이커)에 김희진 세터에 이다영(현대건설) 리베로에 오지영(KGC인삼공사)을 투입했다.

1세트 초반 한국은 김희진의 연속 공격 득점과 상대 범실을 묶어 7-1로 앞서갔다. 2주차와 비교해 새로운 멤버가 합류한 미국은 1세트에서 손발이 맞지 않는 듯 범실이 쏟아졌다. 김연경은 1세트에서만 공격 득점 3점, 블로킹 득점 3점을 올렸다. 특히 상대 이동 속공을 연속 차단하며 미국의 추격에 제동을 걸었다. 23-16으로 점수 차를 벌린 한국은 1세트를 25-19로 따냈다.

▲ VNL 미국과 경기에서 스파이크하는 표승주 ⓒ FIVB 제공

2세트부터 한국은 김연경 없이 미국에 맞섰다. 세트 초반 한국은 라슨의 예리한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렸다. 2-6에서는 라슨에게 연속 서브에이스를 허용하며 점수 차는 2-8로 벌어졌다. 세트 초반부터 여유 있게 앞서간 미국은 2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은 3세트에서 미국과 접전을 펼쳤다. 16-16에서는 박은진의 속공과 김희진의 공격 득점이 터지며 18-16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미국은 끈질긴 수비에 이은 타점 높은 공격을 앞세워 22-22 동점을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강소휘의 리시브는 흔들렸고 미국에 연속 다이렉트 공격을 허용했다. 승부처에서 무너진 한국은 3세트를 22-25로 내줬다.

한국은 4세트 12-16으로 뒤진 상황에서 미국의 날카로운 서브를 받아내지 못했다. 또한 조던 톰슨의 타점 높은 공격에 고전했다. 12-21로 크게 뒤진 한국은 결국 4세트를 내줬고 이번 대회 6번째 패를 기록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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