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은 MLB.com이 실시한 현시점 사이영상 모의 투표에서 38명 중 무려 35명에게 1위 표를 받았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이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지금까지의 성적만 놓고 보면 너무나 당연한 결과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5일(이하 한국시간) 소속 기자 38명을 대상으로 사이영상 중간 투표를 실시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예상대로 류현진이 1위에 올랐다. 그런데 생각 이상의 몰표 수준이다. MLB.com 기자 38명 중 35명이 류현진에게 1위 표를 줬다. 

MLB.com은 “패스트볼 구속이 90마일(145㎞) 수준이나 류현진은 항상 로케이션, 공의 움직임과 같은 요소를 상기시키는 투수”라면서 특별히 빠른 구속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승승장구하는 류현진의 최근 경기력을 칭찬했다. 

이어 “그가 어깨 부상으로 2015년과 2016년을 거의 날렸다는 것을 기억하기 힘들 정도”라면서 “32세의 류현진은 그의 최고 시기를 보내고 있다. 그는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1.48), 이닝당출루허용수(0.808), 그리고 조정평균자책점(282)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압도적인 기록을 설명했다. 

류현진은 5일 애리조나와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9번째 승리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1.48에서 1.35로 낮췄다. 현재 메이저리그(MLB) 전체 2위인 제이크 오도리지(미네소타)의 평균자책점이 1.96, 내셔널리그 2위인 잭 데이비스(밀워키)가 2.20이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생각보다 큰 차이다. 단번에 따라잡힐 수준이 아니다.

류현진 외에 1위 표를 얻은 선수는 맥스 슈어저(워싱턴·2표)가 유일했다. 3위는 1위 표를 받지 못했으나 2·3순위 표를 받은 잭 그레인키(애리조나)였다. 나머지 1위 표 한 장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에게 갔다. 투표 결과만 보면 류현진의 독주다. 

한편 아메리칸리그에서는 38표 중 30표를 받은 저스틴 벌랜더(휴스턴)가 1위였다. 벌랜더는 류현진과 현시점 올해의 투수를 놓고 다투는 선수다. 제이크 오도리지가 1위 표 3장을 얻어 2위에 올랐고, 매튜 보이드(디트로이트)가 1위 표 5장을 받았으나 전체 점수에서 밀려 3위를 기록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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