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볼티모어전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200홈런 고지를 밟은 추신수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추신수(37·텍사스)는 5일(한국시간) 잊지 못할 기억을 남겼다. 볼티모어와 경기에서 1회 선두타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는 자신의 메이저리그(MLB) 통산 200번째 홈런이었다.

아시아 타자들은 MLB에서 성공하지 못한다는 선입견이 뿌리 깊은 시대다. 하지만 고교 졸업 후 태평양을 건넌 추신수는 수많은 역경을 극복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 200홈런 고지를 밟았다. 2006년 7월 29일 시애틀전에서 첫 홈런을 터뜨린 뒤 13년 만에 이뤄낸 값진 성과였다. 누구보다 성실하게 경력을 쌓았기에 가능했다.

300홈런 이상 타자가 즐비한 메이저리그에서 200홈런은 그렇게 중요한 의미가 아닐지 모른다. 그러나 아시아 최초라는 타이틀 덕에 추신수의 이 홈런은 미 언론에서도 조명되고 있다. 미 ‘CBS스포츠’는 5일 추신수의 개인 통산 200홈런 소식을 알리면서 추신수가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 업적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고 덧붙였다.

‘CBS스포츠’는 “마쓰이 히데키는 175개의 홈런을 쳤고, 스즈키 이치로는 117홈런과 함께 은퇴했다”면서 추신수의 이 기록을 치켜세웠다. 이어 “이는 추신수의 시즌 11번째 홈런이었으며 그는 올 시즌 타율 0.303, 출루율 0.388, 장타율 0.558을 기록하고 있다”고 변함없는 활약을 소개했다.

‘CBS스포츠’는 “이와 관련해 추신수는 통산 34.1의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명예의 전당 입성에 심각한 토론을 일으킬 수준은 아니다”면서도 “물론 이는 멋진 경력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2005년 시애틀에서 MLB에 데뷔한 추신수는 5일까지 MLB 통산 1523경기에 나갔다. 스즈키 이치로에 이어 야수로는 2위다. 통산 타율은 0.277, 통산 출루율은 0.378이며 통산 OPS(출루율+장타율)는 0.830으로 준수한 편이다. 200홈런과 734타점을 기록했으며 139도루와 896득점을 보탰다.

추신수와 텍사스의 계약은 내년까지다. 기본적으로 내년까지는 MLB 경력을 이어 갈 수 있다는 의미다. 앞으로 기대되는 기록도 많다. 현재 페이스라면 내년까지 통산 1000득점을 기대할 수 있다. 내년 어느 시점에는 800타점 돌파도 유력시된다. 텍사스와 계약 이후에도 MLB에서 뛸 수 있다면 2000안타에도 도전할 후보가 될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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