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상 제도라는 족쇄가 풀린 킴브렐은 확실한 불펜 자원이 필요한 여러 팀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드래프트 지명권 보상이라는 족쇄는 이제 사라졌다. 크레이그 킴브렐(31)의 새 유니폼이 결정될 시기가 임박했음을 의미한다. 킴브렐은 여전히 다년 계약을 원하고 있는 가운데 미네소타와 시카고 컵스가 유력 행선지로 떠올랐다.

‘뉴욕포스트’의 조엘 셔먼은 미네소타가 킴브렐 영입전의 선두에 있다고 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어 ‘디 애슬래틱’의 켄 로젠탈은 “컵스가 킴브렐 영입전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고 주장해 관심을 끌었다. 두 팀은 불펜이 문제라는 공통점이 있으며, 킴브렐의 유력한 구매 후보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미네소타는 올 시즌 타선의 놀라운 힘을 바탕으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로 치고 나갔다. 제이크 오도리지를 중심으로 하는 선발 로테이션은 아메리칸리그에서도 손꼽을 정도로 좋다. 그런데 불펜이 문제다. 리그 평균 이하다. 블레이크 파커가 8세이브를 기록하기는 했으나 파커 외에도 4명의 선수가 세이브를 경험했다. 확실한 고정 마무리가 없다는 뜻이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의 강자인 컵스는 미네소타보다는 불펜 사정이 낫다. 내셔널리그 평균보다는 위다. 하지만 칼 에드워드 주니어, 페트로 스트롭이 기대에 못 미쳐 잠재적인 위험부담이 크다. 브랜든 모로우는 아직도 공을 못 던지고 있다. 컵스는 지구 우승 이상을 바라보는 팀이다. 확실한 뒷문지기가 필요하다.

문제는 킴브렐의 요구 조건이다. 킴브렐은 지난 오프시즌 불펜투수로는 첫 1억 달러 계약을 노렸다. 5년 이상의 계약기간을 원했다. 혹독한 한파를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단년 계약은 아직 계획이 없다. 현지 언론들은 “킴브렐이 여전히 다년 계약을 원하고 있다”고 흥미를 보인다.

하지만 기량은 확실한 선수다. 몇 개월 공백이 있기는 하지만 큰 문제는 아니다. 킴브렐은 MLB 통산 542경기에서 333세이브, 평균자책점 1.91을 기록한 특급 마무리다. 2011년 이후 지난해까지 단 한 번도 빼놓지 않고 31세이브 이상을 했다. 지난해에도 보스턴 유니폼을 입고 63경기에서 42세이브를 기록했다. 

최근 포스트시즌에서는 불펜의 힘을 적극 활용한 야구가 대세다. 불펜이 약하면 가을무대에서 유의미한 성과가 불가능한 구조다. 때문에 가을을 대비해 마무리 비축이 필요한 팀에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어차피 계약이 늦어진 것, 급할 필요는 없어 킴브렐 측도 신중하게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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