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의 환상적인 성적은 비단 2019년에만 해당되는 게 아니다. 메이저리그(MLB) 역사, 그리고 LA 다저스 역사에 찬란하게 남았다. 이 기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국내 팬뿐만 아니라 MLB 전체의 화제다.
류현진은 5일 애리조나와 원정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9번째 승리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1.48에서 1.35까지 낮췄다. 6이닝 1실점이라는 좋은 투구를 해도 이제는 평균자책점이 올라가는 구조다. 압도적인 차이로 MLB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는 류현진의 위엄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꾸준하고, 안정적으로, 그리고 잘 던졌다. 류현진은 시즌 개막 후 12경기에서 무실점 경기가 5번, 1실점 경기가 2번, 2실점 경기가 5번이었다. 2점 넘는 점수를 준 경기는 단 한 번도 없다. 여기에 더 대단한 것은 볼넷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80이닝을 던지면서 단 5개의 볼넷을 내줬다. 2개 이상의 볼넷을 기록한 경기 역시 없다. 종합하면 12경기 연속 ‘2실점 이하·1볼넷 이하’다.
공식 수상 부문은 아니지만 MLB 역사에 남을 만한 안정적 투구다. 1908년 이후 이 조건을 가장 오래 충족시킨 선수가 류현진이다. 종전에는 제이슨 바르가스(뉴욕 메츠), 그리고 팀 동료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의 10경기가 기록이었다. 바르가스는 2015년 5월 27일부터 2017년 4월 20일까지, 커쇼는 2016년 5월 2일부터 6월 21일까지 이 기록을 질주했다.
제구력의 마술사로 불리는 그렉 매덕스도 9경기가 개인 최고다. 매덕스는 1995년 6월 10일부터 7월 25일까지 이 기록을 달성했다. 당시 9경기 평균자책점은 1.27로 류현진 12경기 평균자책점(1.35)와 큰 차이가 없다. 역시 정교한 제구를 자랑했던 클리프 리, 사이영상 수상자들인 코리 클루버, 요한 산타나도 7경기가 개인 최다였다. 류현진의 올해 12경기 성적이 얼마나 뛰어났는지를 실감할 수 있다.
다저스 역사에서도 이런 뛰어난 출발을 보인 선수가 없었다. 1920년 이후 팀의 첫 62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가장 좋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선수는 1968년 돈 드라이스데일로 당시 1.37을 기록하고 있었다. 류현진이 이 기록을 뛰어넘었다. 클레이튼 커쇼는 2016년 62경기 시점에 1.52의 평균자책점으로 다저스 역사상 4위다. 1966년 샌디 쿠팩스는 1.57이었다.
개인 시즌 첫 12경기로 따져도 류현진은 1968년 드라이스데일(1.33)에 이어 다저스 역사상 2위다. 류현진은 분명 괴물같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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