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컵스와 3년 계약을 맺고 MLB 복귀를 준비 중인 크레이그 킴브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미아로 남았던 크레이그 킴브렐(31)이 새 둥지를 찾았다. 시카고 컵스가 행선지다. 

‘MLB네트워크’, ‘디 애슬래틱’ 등 현지 언론들은 “킴브렐이 시카고 컵스와 3년 계약을 맺었다”고 6일(한국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서 거론하는 금액은 2021년까지 총액 4300만 달러(약 507억 원)다. ‘디 애슬래틱’은 여기에 2022년 1600만 달러(약 189억 원)의 옵션 및 100만 달러(약 12억 원) 바이아웃이 포함되어 있다고 추가 보도했다.

편의상 3년 4300만 달러 계약이지만 이미 시즌이 두 달 이상 흐른 것을 생각해야 한다. 이를 계산에 넣으면 3년 5000만 달러(약 589억 원) 정도의 가치는 된다는 평가다. 지난해 보스턴의 퀄리파잉오퍼를 거부하고 시장에 나온 킴브렐은 그간 높은 요구액과 드래프트 지명권 보상이라는 문턱에 걸려 계약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MLB 드래프트가 끝나자마자 계약을 하며 수요를 증명했다.

킴브렐은 지난겨울 FA 시장에서 불펜투수 최초의 1억 달러 계약을 원했다. 그러나 꽁꽁 얼어붙은 시장에서 이 언저리를 제안하는 팀도 없었다. 결국 초장기 계약은 실패했다. 다만 3년 4300만 달러에 4년차 옵션을 포함하는 등 비교적 무난한 계약을 했다는 시각이다.

킴브렐은 MLB 통산 542경기에서 333세이브, 평균자책점 1.91을 기록하며 오랜 기간 리그 최정상급 마무리로 군림했다. 2011년 이후 지난해까지 단 한 번도 빼놓지 않고 31세이브 이상을 했다. 지난해에도 보스턴 유니폼을 입고 63경기에서 42세이브를 기록했으나 평균자책점(2.74)이 조금 높았다. 불안한 컵스 불펜에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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