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 경쟁에 돌입한 류현진(오른쪽)과 저스틴 벌랜더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은 6일(한국시간) 소속 기자 38명의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2019년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레이스를 분석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류현진(32·LA 다저스)이 몰표를 받았다. 38명 중 35명이 류현진에게 1위 표를 줬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저스틴 벌랜더(36·휴스턴)의 건재를 확인했다. 벌랜더 또한 30장의 1위 표를 받으며 2위 권과 격차를 크게 벌렸다. 

지금 성적을 놓고 하는 투표이니 당연한 결과다. 류현진은 시즌 12경기에서 9승1패 평균자책점 1.35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현재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 다승 공동 1위다. 내셔널리그 유일의 1점대 평균자책점 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벌랜더도 좋은 성적이다. 13경기에서 87⅓이닝을 던지며 9승2패 평균자책점 2.27의 호성적이다. 0.73의 이닝당출루허용수(WHIP)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0.147의 가공할 만한 피안타율에 탈삼진은 벌써 세 자릿수(103개)다. 

두 선수는 빌 제임스가 고안한 사이영상 예측 프로그램에서도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류현진은 5일까지 103.4점을 얻었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100점을 넘긴 투수다. 내셔널리그 2위 켄리 잰슨(LA 다저스·75.2점)과 무려 28.2점 차이가 난다. 독주 체제다. 당분간은 류현진의 이 1위 자리를 넘볼 자가 없다.

벌랜더는 아메리칸리그 1위이자, 메이저리그 전체 2위다. 벌랜더는 97.1점을 기록하고 있다. 2위 제이크 오도리지(미네소타·83.6점)과 차이를 조금씩 벌리고 있다. 역시 단번에 좁히기는 쉽지 않은 차이다.

경력만 놓고 보면 벌랜더가 훨씬 더 화려하다.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벌랜더도 2013년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내리막을 걸었던 전력이 있다. 이를 딛고 일어선 만 36세 투수의 성과라 더 값지다. 류현진도 어깨 부상으로 사실상 2년을 날렸던 아픈 기억이 있다. 하지만 몸 관리 및 기교파 변신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최정상급 투수로 진화했다. MLB 최고투수를 둘러싼 두 선수의 경쟁은 이제 막 시작됐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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