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레드 밴블릿(왼쪽)과 대니 그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일반적으로 1쿼터와 3쿼터의 라인업은 같다. 주전 5명이 모두 쿼터 초반을 맡는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1쿼터 주전 슈팅가드로 나선 대니 그린이 3쿼터 초반에는 나서지 않았다. 프레드 밴블릿이 먼저 출전했다. 닉 너스 감독의 용병술이었다. 이는 완벽하게 적중했다.

토론토는 6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8-19 NBA(미국 프로 농구) 파이널 3차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원정경기에서 123-109로 이겼다. 이로써 토론토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만들었다.

토론토는 전반까지 60-52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었다. 골든스테이트의 3쿼터 기세가 워낙 뜨겁기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파이널 1, 2차전 3쿼터 총 득점 부문에서 토론토는 50-66으로 크게 밀렸다.

닉 너스 감독은 전반 리드에도 안심할 수 없었다. 3쿼터 라인업을 바꾼 이유다. 전반에 3파울을 범한 그린 대신 밴블릿을 내세웠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커리를 제외한 선수들의 활약이 부족했다. 3점슛이 약해 나머지 선수들의 스페이싱이 되지 않았다. 너스 감독은 밴블릿의 기동력과 수비로 로테이션 수비를 활발하게 펼치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이는 적중했다. 밴블릿이 3쿼터에만 5점 2스틸 FG 2/3으로 힘을 냈다. 

밴블릿은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힘을 냈다. 수비 성공 이후 공을 몰고 템포를 끌어올렸다. 트랜지션 과정에서 카일 라우리를 도와 공격을 이끌었다. 그 결과 카와이 레너드가 3쿼터에만 15점을 넣었다. 

벤치에서 체력을 보충한 그린은 3쿼터 중반에 나와 힘을 냈다. 3쿼터 4분 56초 동안 무려 9점 3P 3/4를 기록했다. 결국 밴블릿과 그린이 힘을 내면서 너스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했다.

이로써 토론토는 3쿼터에 모두 밀렸던 1, 2차전과 달리 이날은 3쿼터에 앞섰다. 36-31로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이후 4쿼터까지 분위기를 장악하면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한편 토론토는 주전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레너드(30점), 라우리(23점), 그린(18점), 시아캄(18점), 가솔(17점) 모두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벤치에서 나온 밴블릿은 11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로 힘을 보탰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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