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토니 퍼거슨(35, 미국)은 괜찮을까?

그 질문에 퍼거슨은 괜한 걱정하지 말라며 이렇게 답한다. "꺼져."

오는 9일(이하 한국 시간) UFC 238에서 도널드 세로니(36, 미국)와 맞붙는 퍼거슨은 6일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정키와 인터뷰에서 "자신들이 직접 다룰 수 없는 문제에 대해 걱정을 멈췄으면 한다"고 말했다.

"날 진정 걱정한다면 내 경기 PPV를 사라. 돈이나 뭐든 보내 달라. 상관 안 한다. 다만 바보 같은 질문은 그만해라. 계속 내 상태가 어떤지 질문하려고 한다면, 욕을 퍼부을 것이다. 명심해라. 내가 돌아왔다."

퍼거슨은 최근 이상 행동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 크리스티나가 지난 3월 14일 오렌지카운티 가정법원에 남편이 가족을 위협할 만한 행동을 한다며 접근금지명령을 신청했다.

크리스티나가 법원에 진술한 내용에 따르면, 퍼거슨은 벽 속에 사람이 살고 있고 자신의 다리에 누군가가 칩을 심었다고 믿으면서 횡설수설했다. 3일 동안 잠을 자지 못하고 가재도구를 부쉈다.

그러나 실제로 퍼거슨에게 가족들과 접촉하지 말라는 명령이 떨어지지 않았다. 크리스티나가 지난 4월 6일로 계획돼 있던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았다. 자동으로 접근금지명령 신청이 취소됐다.

▲ 토니 퍼거슨이 돌아왔다. 오는 9일 UFC 238에서 도널드 세로니와 대결한다. 퍼거슨은 6일 공개 훈련에서 오랜만에 팬들과 만났다.

퍼거슨은 병원 진단과 데이나 화이트 대표 면담을 거쳐 복귀를 확정했다.

세로니를 이기면 오는 9월 7일 UFC 242 메인이벤트로 펼쳐지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더스틴 포이리에의 통합 타이틀전 승자와 붙을 가능성이 커진다.

11연승 중인 퍼거슨은 여전히 자신은 건재하다고 강조한다. "언제 내가 준비 안 된 상태에서 경기를 수락한 적 있는가?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해 왔다. 좋았을 때도 있고 나빴을 때도 있다. 뭔가에 부딪히면 그걸 극복하는 방법을 안다"고 했다.

퍼거슨은 6일 공개 훈련 후 가진 여러 미디어와 인터뷰에서는 부드러워졌다.

"선수 생활에 위기가 찾아왔다고 생각한 적 없다. 종합격투기에서 처음 지고 2011년 TUF에 참가해 UFC에서 활동하기 전, 아내를 만났다. 살면서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한다. 좋은 쪽을 보면서 신념을 갖고 강해져야 한다. 신께 감사하고 가족들에게 감사하다."

"신념, 가족, 친구들. 기자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곤란한 시간을 거쳤고 지금도 아주 좋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일하기 위해 여기 있다. 내가 이 대회를 구했다. 슈퍼 히어로가 필요하다고 해서 왔다."

퍼거슨과 세로니의 경기는 UFC 238 메인이벤트 헨리 세후도와 말론 모라에스의 밴텀급 타이틀전보다 주목받는다. UFC도 '피플스 메인이벤트(The People's Main Event)'라며 두 라이트급 랭커들의 맞대결을 홍보하고 있다.

UFC 238 대진

- 메인 카드

[밴텀급 타이틀전] 헨리 세후도 vs 말론 모라에스
[여성 플라이급 타이틀전] 발렌티나 셰브첸코 vs 제시카 아이
[라이트급] 토니 퍼거슨 vs 도널드 세로니
[밴텀급] 지미 리베라 vs 페트르 얀
[헤비급] 타이 투이바사 vs 블라고이 이바노프

- 언더 카드

[여성 스트로급] 타티아나 수아레스 vs 니나 안사로프
[밴텀급] 알저메인 스털링 vs 페드로 무뇨즈
[여성 스트로급] 카롤리나 코발키에비츠 vs 알렉사 그라소
[페더급] 리카르도 라마스 vs 캘빈 케이터
[여성 스트로급] 얜시아오난 vs 안젤라 힐
[미들급] 베본 루이스 vs 대런 스튜어트
[여성 플라이급] 캐틀린 추카기언 vs 조앤 칼더우드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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