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카이 미츠요스는 만화 캐릭터 근육맨을 탄생시킨 나카이 요시노리의 아들이다. 근육맨은 격투기 세계에서 성장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삶은 계란이라는 뜻의 '유데타마고(ゆでたまご)'는 시마다 다카시와 나카이 요시노리의 공동 필명이다.

둘은 만화 캐릭터 근육맨(キン肉マン)을 탄생시켰다. 1979년부터 1987년까지 주간소년점프에서 격투기 만화 '근육맨'을 연재하며 근육맨이 되는 주인공 긴니쿠스구루(キン肉スグル)의 성장 스토리를 담았다.

근육맨의 아버지 중 한 명인 나카이 요시노리는 현실에서도 파이터를 낳았다. 아들 나카이 미츠요시(30, 일본)는 격투기광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복싱 킥복싱 브라질리안주짓수를 수련한 격투가다.

만 18세였던 2007년 6월 일본 종합격투기 대회 ZST에서 프로 파이터로 데뷔했다. 데뷔전에서 오누마 게이스케에게 이긴 뒤 2013년 한 경기, 2015년 두 경기를 치렀다. 모두 지는 바람에 프로 전적 1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개그맨 '날계란'으로 활동한 적이 있고, 프로 레슬링 링에 서기도 한 나카이는 3년 7개월 만에 종합격투기 복귀를 결심했다. 오는 29일 일본 고라쿠엔홀에서 열리는 딥 90에서 미들급 챔피언 미즈노 다츠야(38)와 붙기로 했다.

헤비급에서 싸웠던 나카이는 미들급으로 체급을 조정해 본격적인 파이터 경력을 쌓으려고 한다. "적정 체급으로 복귀하려고 태국 타이거무에타이에서 땀 흘리고 있다. 일본 최강 미즈노가 경기를 승락해 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나카이와 미즈노의 경기는 근육맨 만화가의 아들과 현실판 근육맨의 대결이다.

미즈노는 2006년 데뷔해 20승 1무 12패를 기록한 베테랑으로, 2008년 드림 1에서 미르코 크로캅에게 56초 만에 졌지만 일리르 라티피·멜빈 만호프에게 승리하는 등 경쟁력을 키웠다.

한국인 파이터 이은수·박정교·문준희를 꺾은 바 있다. 재일교포 최영과는 비겼다.

미즈노는 최근 5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처음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건 아니지만, 근육맨처럼 꾸준한 노력으로 정상에 다다른 매력적인 캐릭터다.

딥은 사에키 시게루 대표가 2001년 설립한 일본 격투기 단체다. '스턴건' 김동현, '코리안 슈퍼 보이' 최두호, '아라레짱' 함서희 등이 딥에서 성장해 UFC로 진출했다.

딥은 라이진과 협력 관계다. 여성 리그 딥 주얼스와 입식격투기 리그 딥 킥복싱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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