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CBS스포츠 선정 FA 선수 랭킹에서 당당히 5위에 오 류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뛰어난 성적에 몸값도 치솟는다. 류현진(32·LA 다저스)이 미 유력매체가 선정한 2019-2020 자유계약선수(FA) 랭킹에서 단번에 5위로 뛰어올랐다.

매달 FA 랭킹을 발표하는 ‘CBS스포츠’는 7일(한국시간) 6월 현재 랭킹을 업데이트해 발표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순위표에 없었던 류현진은 단번에 5위로 진입했다. 올 시즌 12경기에서 9승1패 평균자책점 1.35의 압도적인 성적을 내고 있는 류현진의 가치 폭등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CBS스포츠’는 류현진이 최근 51이닝 동안 딱 한 이닝에서만 실점했음을 강조하면서 “5월 1일 이후 류현진은 51⅔이닝에서 2점만을 허용했고, 2점은 5월 26일(피츠버그전) 같은 이닝에서 나왔다. 이 32세의 좌완은 평균자책점(1.35), WHIP(0.78), 탈삼진/볼넷 비율(14.2)에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는 80이닝에서 71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단 5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믿을 수 없다”고 올 시즌 활약을 칭찬했다.

이어 ‘CBS스포츠’는 류현진의 가치는 꼭 성적에 달린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CBS스포츠’는 “류현진에 대한 질문은 건강”이라고 덧붙였다. 부상 경력이 많음을 의식한 대목이다. ‘CBS스포츠’는 “류현진은 2014년 이후 한 시즌 최다 이닝이 125이닝에 불과하다. 2015년과 2016년은 어깨 수술로 대부분 날리는 등 부상 경력이 길다. 이는 그의 잠재적 수입을 조금 갉아먹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BS스포츠’는 최근 야구 흐름이 불펜 중심으로 가고 있으며 예전보다 적은 이닝에서도 에이스급 활약을 보여준다면 가치가 있을 수 있다고 봤다. ‘CBS스포츠’는 “류현진의 활약은 환상적이고, 수술 이후 그의 어깨를 지탱해왔다”면서 긍정적인 전망을 내렸다.

두 가지 갈림길이 있다는 전망이지만 어느 쪽이든 나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CBS스포츠’는 “다저스는 류현진을 좋아하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여기서 추측할 수 있는 것은 양측이 연장 계약안을 마련하는 것”이라면서 연평균 1500만 달러의 3년 계약을 제시했다. 다만 “류현진이 FA 시장에 나가기로 한다면, 다른 팀이 ‘빅오퍼’로 상황을 바꿀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 랭킹 1위는 지난달에 이어 게릿 콜(휴스턴)이 지켰다. 자타가 공인하는 선발 최대어다. 2위는 3루수 앤서니 렌던(워싱턴), 3위는 보스턴의 지명타자 J.D 마르티네스였다. 1위부터 3위까지의 순위는 지난달과 같았다.

지난해 FA 시장에서 밀워키와 단년 계약하며 ‘재수’를 선택한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이 한 단계 올라 4위를 기록했다. 류현진이 5위였고 그 뒤를 잭 휠러(뉴욕 메츠), 마르셀 오수나(세인트루이스),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콜 해멀스(시카고 컵스), 조시 도날드슨(애틀랜타)이 이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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