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홈런 행진을 이어갔다.

오타니는 5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경기에 3번 겸 지명타자로 나와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오타니는 1회 안타에 이어 0-4로 뒤진 6회 1사 1루에서 프랭키 몬타스를 상대로 좌중간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오타니의 홈런은 비거리 400피트(약 122m), 타구 속도 104마일(약 167km)를 기록했다. 팀은 2-4로 패했다.

오타니는 최근 5경기에서 3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시즌 성적은 24경기 24안타(5홈런) 20타점 타율 0.250, 장타율 0.400, 출루율 0.333을 기록 중. 지난해 10월 '토미존 서저리'라 불리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뒤 지난달 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에서 빅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수술을 받은 선수답지 않게 엄청난 화력을 과시하는 오타니. 그를 상대한 오클랜드의 지역 방송은 질투를 드러냈다. 'NBC 스포츠' 중계진은 "수술 후 타격 훈련을 할 기회가 얼마나 있었겠나. 그에게는 타고난 장타력이 있다"고 칭찬을 이어갔다.

올스타 2회 포수이자 해설가 레이 포세는 "야구계에 새 규칙이 필요하다. 토미존 수술을 받은 선수는 타석에 서면 안 된다"고 농담을 던지며 "수술을 받은 선수가 너무 많아서 토미 존은 자신의 이름이 붙은 것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 하지만 수술을 받고 이렇게 잘 치는 선수가 있을 거라는 건 몰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미 존은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288승을 올린 대투수로 1974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에 성공해, 이후 같은 수술이 '토미존 서저리'로 불렸다. 오타니 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 많은 선수들이 이 수술을 받으며 선수 생활을 연장하고 있다.

오타니는 경기 후 "최근 타격감이 좋아서 넘어갈지 아닐지 알 수 없었지만 느낌은 좋았다. 타구가 좋은 방향으로 날아갔다. 지금의 타격감을 유지하고 싶고 다시 떨어졌을 때 감각을 빨리 되찾을 수 있는 준비도 하고 싶다"며 최근 활약에 들뜨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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