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애미에서 밀워키로 트레이드된 크리스티안 옐리치는 두 시즌째 MVP 활약을 펼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은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발하게 활용한다. 구단 소식은 물론 재치 있는 코멘트, 그리고 재미있는 영상으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7일(한국시간)도 그랬다. 밀워키가 선공을 날렸다. 주제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크리스티안 옐리치였다. 옐리치는 7일 마이애미와 경기에서 시즌 23번째 홈런을 터뜨리는 등 3안타를 치며 맹활약했다.

그러자 밀워키는 구단 ‘공식’ 트위터에 “우리가 옐리치를 얻은 뒤 마이애미에 감사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이번 홈런으로 깨달았다. 내셔널리그 MVP에 감사하다”고 썼다. 밀워키는 지난해 마이애미와 트레이드로 옐리치를 얻었다.

어떻게 보면 속 쓰린 마이애미를 도발(?)한 셈이었지만, 마이애미는 쿨하게 넘어가면서 역습도 잊지 않았다. 마이애미 구단 공식 트위터는 “멋지다! 그가 16점짜리 홈런을 치면 다시 알려 달라”고 했다. 지난 5일 밀워키와 경기에서 5회에만 11점을 뽑은 등 16-0으로 대승한 것을 떠올리는 멘션이었다. 당시 5회 11득점은 마이애미의 한 이닝 최다 득점 신기록이었다.

옐리치는 밀워키의 복덩이다. 2013년 마이애미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옐리치는 2018년 시즌을 앞두고 밀워키로 트레이드됐다. 리빌딩을 꾀한 마이애미는 옐리치를 밀워키로 보내며 4명의 유망주를 얻었다. 그런데 옐리치는 밀워키의 기대마저 뛰어넘는 활약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해에는 147경기에서 타율 0.326, 36홈런, 110타점, 2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00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MVP를 거머쥐었다. 올해도 전혀 주춤한 기색이 없다. 7일까지 시즌 56경기에서 타율 0.328, 23홈런, 51타점, 13도루, OPS 1.170의 대활약을 펼치고 있다. 코디 벨린저(LA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MVP 레이스를 이끈다.

두 구단의 ‘트위터 설전’은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단순히 문자 자체만 보면 오해할 만한 여지가 있지만, 그런 재미가 이미 일상생활에 녹아 있기에 별다른 거부감은 없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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