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 데이크(왼쪽)와 더 리흐트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제이미 캐러거는 페어질 판 데이크와 마티이스 더 리흐트 조합을 세계 최고라고 칭찬했다.

네덜란드는 7일 새벽 3시 45분(한국 시간) 포르투갈 기마랑이스 이스타디우 아우폰소 엔리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그룹A 4강전에서 잉글랜드에 연장 접전 끝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네덜란드는 포르투갈과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네덜란드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에서 탈락했다. 월드컵 이후로 빠르게 팀을 재정비하고 있다. 네이션스리그 그룹A에서 한 조에 속했던 것은 프랑스와 독일이었다. 네덜란드는 2승 1무 1패로 조 선두에 올랐다. 

조 선두에 오른 배경엔 단단한 수비가 있었다. 네덜란드는 4경기에서 3실점만 했다. 프랑스와 독일의 전력을 고려하면 빼어난 성적이다. 월드컵 탈락 이후 호흡을 맞추기 시작한 페어질 판 데이크와 마티이스 더 리흐트 조합이 그 중심에 있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해설위원이자 리버풀의 중앙 수비를 책임졌던 제이미 캐러거가 판 데이크-더 리흐트 조합을 극찬하고 나섰다. 네덜란드-잉글랜드전을 앞두고 캐러거는 "19살인 더 리흐트의 경기력은 믿을 수가 없다. 챔피언스리그에서 경기력도 엄청났다. 단순히 능력의 문제가 아니다. 재능을 갖춘 어린 수비수들은 많았다. 하지만 그는 리더십까지 갖췄다. 시즌 말에 동료들에게 말을 하는 것을 봤다. 그는 19살이 아니라 29살 같았다. 그는 확실한 리더이자 톱클래스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신체적인 장점도 있다. 나도 어렸을 때부터 그 포지션에서 뛰었다. 상대가 너무 강력하거나 빠르면 실수를 저지를 수도 있다. 하지만 더 리흐트에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미 24, 25살처럼 보이는데 어린 나이엔 엄청난 장점"이라면서 더 리흐트의 잠재력을 높이 샀다. 더 리흐트는 FC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파리생제르맹, 리버풀 등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수비의 중심 판 데이크는 '세계 최고'라고 칭찬했다. 캐러거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의 선수를 말한다면 거의 자동적으로 공격수를 말할 것이다. 하지만 판 데이크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선수다. 단순히 수비수로서가 아니라 그저 축구 선수로서다. 최고의 선수를 언급하라고 한다면 세르히오 아구에로, 다비드 실바, 케빈 데 브라위너, 모하메드 살라, 해리 케인, 에덴 아자르 등을 말할텐데 판 데이크도 그 중에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두 선수 조합은 수비수 출신인 로날트 쾨만 감독 아래서 빛나고 있다. 캐러거는 "쾨만 감독이 지난 주말 그가 유럽에서 최고의 조합을 가졌다고 말한 걸 봤다. 반박하긴 어려울 것이다. 우선 그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또한 쿠만 감독 역시 그 포지션(중앙 수비수)로 뛰어봤다. 내 생각에 판 데이크는 세계 최고의 수비수다. 더 리흐트는 확실히 세계 최고의 어린 센터백"이라고 평가했다.

캐러거의 한 마디가 판 데이크-더 리흐트 수비 조합의 저력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들을 어떻게 뚫냐고? 중앙에서 벗어나야 한다. 측면을 공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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