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 매디슨 범가너는 트레이드 시장의 최대어로 손꼽힌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MLB) 일정이 6월에 들어섰다. 매년 그렇듯, 다양한 트레이드 시나리오가 나오는 시기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트레이드 마감시한인 7월 말까지 굵직한 트레이드설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8일(한국시간) 현시점 MLB 30개 팀 중 19개 팀이 포스트시즌 사정권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토대로 올해 트레이드 시장에서 있을 법한 7가지 시나리오를 선정했다. 물론 가상 시나리오지만 팬들의 흥미를 모을 만한 스타들의 이름이 눈에 들어온다.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는 뉴욕 양키스행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런 신분 때문에 현지 언론에서는 샌프란시스코가 올 여름 범가너를 트레이드할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나온다. 양키스는 선발진이 완벽하지 않고, 포스트시즌을 대비한 에이스가 더 필요하다. 샌프란시스코는 리빌딩 중이다. 

MLB.com은 “완벽한 거래는 그렇게 자주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는 예외다. 모든 이들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샌프란시스코는 (양키스의) 풍부한 팜 시스템에서 리빌딩 블록 하나(혹은 두 개)를 얻고, 양키스는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훌륭한 활약을 한 선수를 얻는다”고 분석했다. 양키스가 관심을 가졌던 댈러스 카이클은 애틀랜타와 계약했다. 범가너에 관심을 보일 가능성은 충분하다.

불펜 보강이 필요하지만 크레이그 킴브렐(시카고 컵스) 영입전에서 한발 물러섰던 LA 다저스도 트레이드 후보였다. MLB.com은 클리블랜드 좌완 브래드 핸드를 제시했다. 다저스는 막강한 선발진에 비해 불펜이 불안하다. 역시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는 이 불안요소가 가을에 얼마나 크게 불거질 수 있는지를 잘 안다.

MLB.com은 “다저스를 보면서 ‘정말 더 필요한 것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물론이다. 모든 팀은 뭔가가 필요하고, 트레이드 마감시한의 강렬한 영입이 클럽하우스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면서 “핸드는 전체 불펜투수 중 가장 치기 어려운 선수 중 하나다. 켄리 잰슨과 다저스 불펜을 내셔널리그 최고로 만들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저스 역시 팜이 풍부한 팀으로 내줄 카드가 있다는 시각이다.

그 외에 MLB.com은 트레버 바우어(클리블랜드)의 샌디에이고행, 잭 그레인키(애리조나)의 세인트루이스행, 윌 스미스(샌프란시스코)의 미네소타행, 에드윈 엔카나시온(시애틀)의 휴스턴행, 데이비드 페랄타(애리조나)의 오클랜드행을 가상 시나리오에 포함했다. 클리블랜드와 애리조나가 포스트시즌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지만, 미래 자원을 확보하는 행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전제가 엿보인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