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빈 리가 더스틴 포리리에(사진) 풋워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케빈 리(26, 미국)가 작은 가능성에 주목했다.

무패 챔피언을 깰 수 있는 실마리가 더스틴 포이리에(30, 미국) '발'에 있다고 밝혔다.

리는 8일(이하 한국 시간) 조 로건 해설위원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익스피어리언스에 출연해 "포이리에 풋워크를 유심히 보라. 빠르고 독특하다. 여러 생각을 낳게 한다. 이 점이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승부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빕은 언제나 한 패턴으로 들어온다. 압박 또 압박이다. 상대인 포이리에는 물론 모두가 안다. 포이리에가 레슬링 싸움에선 밀리더라도 (빼어난) 풋워크를 활용해 '바닥 늪'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하빕 위력을 조금이라도 떨어뜨릴 수 있다면? 기본적으로 레슬링은 공격보다 수비가 좀 더 쉽다"고 덧붙였다.

맞불 대신 우회하라는 뉘앙스였다. 레슬링으로 압도할 필요 없이 하빕 테이크다운 위력을 살짝만 떨어뜨려도 대성공이라고 했다.

포이리에가 펜스를 등에 지고 버티다가 발놀림으로 툭툭 떨궈 내는 게 핵심이다.

리는 "훌륭한 풋워크를 지닌 포이리에가 (내 말대로 해서) 하빕과 승부를 길게 끌고 갈 수 있다면 승부는 어찌 될지 모른다. 하빕에게 긴 밤을 선사한다면 그 자체로 좋은 흐름이다. 게다가 포이리에는 왼손잡이다. (오른발을 앞으로 내미는) 사우스포에겐 태클 걸기가 더 까다롭다"고 힘줘 말했다.

UFC는 지난 5일 올 하반기 최고 빅 매치를 발표했다. 현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과 잠정 챔피언 포이리에가 통합 타이틀전을 치른다고 밝혔다.

오는 9월 8일 아랍에미레이트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UFC 242가 무대다. 27전 27승에 빛나는 하빕이 타이틀 2차 방어에 성공할 거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앤서니 페티스, 저스틴 게이치, 맥스 할로웨이 등 숱한 강자를 꺾고 데뷔 10년 만에 통합 타이틀전 기회를 거머쥔 '대기만성 파이터' 반란을 기대하는 시선도 적잖다. 리도 개중 하나다.

포리이에는 그간 열세를 내다봤던 전문가 코를 납작 눌러 줬던 기억이 많다. 독기 품은 언더독으로서 상황을 역전시킬 줄 아는 노하우가 있다. 통산 전적은 25승 5패 1무효.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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