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이리 어빙과 케빈 듀란트(사진) 새 둥지 후보로 브루클린 네츠가 급부상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올여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카이리 어빙(27, 보스턴 셀틱스) 행선지로 브루클린 네츠가 급부상했다.

거금 유혹에 흔들린 게 아니다. 전략적인 행보다. 브루클린이 건넨 야심찬 '대권 플랜'에 어빙 마음이 움직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야후 스포츠는 8일(이하 한국 시간) "브루클린이 올해 FA 시장에서 큰 손이 되려 한다. 어빙을 영입한 뒤 케빈 듀란트(30,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까지 품어 대권 후보로 진화를 꿈꾼다"고 밝혔다.

확률을 높였다. 브루클린은 최근 샐러리캡 여유분을 대폭 늘렸다. 두 슈퍼스타 영입에 소매를 걷어부쳤다.

브루클린은 지난 6일 애틀랜타 호크스와 카드를 맞췄다. 트레이드에 사인했다.

알렌 크랩과 올해 드래프트 지명권(전체 17순위), 이듬해 1라운드 지명권(로터리 픽 보호)을 보내고 애틀랜타로부터 타우린 프린스와 2021년 2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거래 목적은 명료하다. 전력 강화 차원이 아니다. 차기 시즌 1850만 달러에 이르는 고연봉을 수령하는 크랩을 처분해 샐러리 캡 여유분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이 트레이드로 브루클린은 최소 4600만 달러 여유분을 확보했다.

ESPN 브라이언 윈드호스트 기자는 7일 자사 방송 프로그램 '스포츠센터'에 출연해 "브루클린은 이 트레이드로 자기네가 얼마나 선수를 원하는지 어필할 계획이다. 어빙 영입은 1차 목표다. 그의 가장 친한 친구인 듀란트까지도 (어빙을 매개로) 설득해 슈퍼 팀을 꾸리는 게 최종 그림"이라고 말했다.

야후 스포츠는 "(아직 파이널 기간이지만) 골든스테이트 주전 포워드를 향한 어빙 설득 작업은 이미 시작됐다. 브루클린쪽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꾸준히 접촉하는 것으로 안다"고 보도했다.

그간 어빙과 듀란트 새 둥지로 뉴욕 닉스, LA 레이커스가 유력하게 보도됐다. 미국프로농구(NBA) 대표 빅 마켓 구단끼리 자존심 싸움이 불꽃 튈 거란 예상이 많았다. 

사실 FA 시장 문이 열리기 전까진 아무도 모른다. 설왕설래가 가장 잦은 시기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확신과 방심 모두 금물이다.

그러나 ESPN과 야후 스포츠, 더 빅 리드, 포브스 등 여러 매체가 "어빙 영입전 우승후보 1순위(the front runner)는 브루클린"이라는 기사를 쏟아 내고 있다.

브루클린 눈이 FA 최대어 영입을 넘어 더 높은 곳을 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000년대 초반 제이슨 키드-케리 키틀즈-케년 마틴이 이뤘던 '뉴저지 황금 시대' 재현을 노린다는 평가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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