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카우보이' 도널드 세로니(36, 미국)는 3라운드를 뛰지 못했다.
9일(한국 시간) UFC 238 라이트급 경기에서 오른쪽 눈이 크게 붓는 바람에 2라운드가 끝나고 레퍼리 스톱 TKO패 했다.
가장 큰 패인은 토니 퍼거슨(35, 미국)에게 왼손 펀치를 너무 많이 허용해 오른쪽 안와(눈확)가 골절된 것. 안와는 안구를 감싸고 있는 뼈를 말한다.
여기에 세로니가 결정적 실수를 보탰다. 2라운드가 끝나고 코를 세게 풀었다.
안와가 부러진 상태에서 코를 풀면 콧물 등이 빠져나간 틈으로 공기가 들어와 눈이 크게 붓는다.
2라운드 종료 버저가 울릴 때만 해도 그렇게 부어오르지 않았던 오른쪽 눈이 3라운드가 시작될 때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팽팽하게 부풀어 오른 것은 이 때문이다.
시야가 확보돼 3라운드에 나갈 수 있었다면 전세 역전을 기대해 볼 수 있었던 세로니는 옥타곤 인터뷰에서 웃으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미안하다. 난 포기하지 않는다. 그만두려고 하지 않는다. 계속 싸우고 싶었다. 링 닥터에게 눈을 가라앉힐 수 있는지 물었다. 난 베테랑이다. 오랫동안 싸워 왔다. 코를 풀면 안 된다는 걸 알아야 했는데 실수했다. 내 능력으로 경기를 피니시 할 수 없었다. 사과한다"고 말했다.
2라운드가 종료된 직후, 세로니의 얼굴을 강타한 퍼거슨의 펀치가 눈을 붓게 한 결정타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그러나 세로니는 2라운드 후 주체육위원회 관계들에게 퍼거슨의 마지막 펀치에 대해 어필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눈을 가라앉힐 수 있는지 물었을 뿐이다. 내가 원한 건 그게 다다. 퍼거슨의 펀치는 상관없다."
세로니와 퍼거슨의 경기는 10분 만에 끝났지만 UFC 238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로 선정되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두 선수에게 5만 달러(약 5900만 원) 보너스가 돌아갔다.
세로니는 18번째 보너스를 받고 UFC 역사상 보너스 최다 수상자 선두를 지켰다.
퍼거슨은 최근 6경기에서 5번째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를 받아 세로니와 함께 명승부 제조기의 명성을 높였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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