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롯데 외국인 투수 제이크 톰슨이 공을 던지면 유난히 뒤로 빠지는 공이 많았다.
톰슨은 62⅔ 이닝 동안 폭투가 무려 8개. 팀 동료 장시환(51⅓이닝)에 이어 리그 2위에 해당한다.
톰슨은 9이닝당 볼넷이 3.30개. 제구가 좋다고 할 수 없어도 나쁜 수준도 아니다. 이영하, 김원중, 이승호, 차우찬 등 리그 주요 선발투수들과 비교해서도 볼넷이 적다.
문제는 롯데 포수진과 궁합이었다. 톰슨은 슬라이더가 주 무기다. 낙차가 크고 꺾이는 속도가 빠르다. 한 타자는 "마구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런데 타자는 물론이고 포수에게도 쉽지 않았다. 롯데 포수진은 올 시즌 폭투가 60개로 리그 2위 KIA의 약 두 배에 이른다. 타자를 유인하기 위해 던진 슬라이더가 여러 차례 뒤로 빠졌다.
톰슨을 대신해 롯데 유니폼을 입은 브록 다익손은 65⅔ 이닝을 던지면서 폭투가 단 1개다. 리그 선발투수 중 가장 적다.
땅볼 뜬공 비율이 1.50이상은 땅볼 투수로, 1.10이하는 뜬공 투수로 구분한다. 다익손은 이 비율이 0.62로 완전한 뜬공 투수다. 새 안방 부산 사직구장은 SK 시절 썼던 인천SK행복드림구장보다 넓고 크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공인구 영향을 들어 투수들에게 빠른 승부를 지시한다. 롯데가 다익손에게 기대를 거는 이유다.
단 높은 타점이 단점이라는 시선도 있다. 한 관계자는 "큰 키에서 뿌려지는 하이 패스트볼은 매력적이지만 오히려 키가 크면 공을 낮은 쪽으로 제구하기가 어렵다. 가운데에 몰리면 타자들이 공략하기 쉬워진다. SK는 이 문제를 고칠 수 있다고 봤지만 결과적으론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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