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브론 제임스(왼쪽)와 라존 론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LA 레이커스가 트레이드 루머에 흔들렸다고 라존 론도가 인정했다.

론도는 9일(한국 시간) '블리처리포트'와 인터뷰에서 2018-19시즌 LA 레이커스를 언급했다. 

레이커스는 이번 시즌 많은 일을 겪었다. 르브론 제임스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떠나 레이커스에 합류한 첫해였다. 많은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매번 언급되었고, 트레이드 루머에 휩싸이기도 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건 앤서니 데이비스(뉴올리언스 펠리컨스) 이적설이었다. 레이커스는 시즌 도중 데이비스를 데려오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실제로 데이비스를 데려오기 위해 레이커스 유망주를 내줄 수 있다고 밝혔다. 선수들의 이름까지 거론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레이커스의 팀 분위기는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 론도는 "모두가 르브론의 신발과 유니폼을 소장하고 있다. 당신이 르브론의 빅팬이라고 생각해봐라. 그런데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건 마치 부모님이나 당신이 평소에 우러러보는 우상이 정작 널 원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된 상황이랑 똑같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젊은 선수들에게는 정신적인 충격이 컸을 것이다.

이러한 트레이드 루머는 유망주뿐만 아니라 베테랑 선수들에게도 영향이 있었다. 론도는 "어떤 베테랑 선수가 이러한 상황에 대해 욕을 하고 있었다. 나는 '그만해라. 우리가 이겨내야 한다. 베테랑으로서 우리가 할 일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레이커스는 르브론이 합류하면서 NBA 챔피언십이란 목표가 생겼다. 2019년 오프시즌 때 슈퍼스타를 영입하겠다는 의지가 컸다. 샐러리캡 관리가 중요했다. 따라서 선수들과 장기 계약을 맺지 않았다. 1년 계약이 많았다. 

론도는 "선수들은 '나를 믿지 않는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있다'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1년 계약은 크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선수들이 희생정신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코트 안팎에서 여러 이야기가 풍성했지만 레이커스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 르브론이 합류하기 전인 2017-18시즌 35승 47패를 기록한 레이커스는 르브론이 합류한 올 시즌에 37승 45패를 기록했다. 단 2승만 늘어났다. 

론도는 "르브론이 합류하고 레이커스가 파이널에 진출할 것 같았다. 르브론은 세계 최고의 선수일 뿐만 아니라 가장 똑똑한 선수 중 한 명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레이커스는 루크 월튼 감독, 매직 존슨 사장과 결별하고 새롭게 팀을 개편하고 있다. 프랭크 보겔 신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신인 드래프트와 FA 시장에서 레이커스는 본격적인 움직임을 이어 갈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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