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너 맥그리거(사진)가 헨리 세후도에게 '한 방' 먹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헨리 세후도(32, 미국)가 '문제적 남자'를 멋쩍게 했다.

코너 맥그리거(30, 아일랜드)가 내민 손에 찬물을 확 끼얹었다.

세후도는 9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UFC 238 메인이벤트에서 말론 모라에스(31, 브라질)를 3라운드 4분 51초 펀치 TKO로 이겼다. 밴텀급 타이틀이 걸린 경기에서 웃었다.

쾌거다. 올 초 체급 폐지설 불씨를 꺼트린 데 이어 MMA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기쁨까지 맛봤다.

지난 1월 TJ 딜라쇼를 경기 시작 32초 만에 꺾고 플라이급을 지킨 그는 모라에스마저 잡으며 2개 체급을 석권했다. UFC 역대 일곱 번째로 더블 챔프에 올랐다.

화제가 모이는 곳마다 슬쩍 발 담그는 맥그리거다. 세후도 소식에 빠르게 트윗을 날렸다. "축하한다. 우리 클럽에 들어온 걸 환영한다"며 연대감을 드러 냈다.

▲ 코너 맥그리거 SNS 캡처
▲ 헨리 세후도 SNS 캡처
맥그리거가 말한 클럽이란 더블 챔프, 즉 2개 체급을 모두 거머쥔 파이터 명단을 가리킨다. 랜디 커투어와 BJ 펜, 조르주 생피에르, 다니엘 코미어, 아만다 누네스 등 당대 최고 선수만 누릴 수 있는 영예로운 리스트다.

페더급 챔프였던 맥그리거도 2016년 11월 에디 알바레즈를 꺾으면서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래서 별 친분도 없는 세후도에게 축하말을 전했다. 

챔프-챔프를 고리로 '우린 다른 선수와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세후도는 냉담했다. 말을 받지 않았다. 오히려 맥그리거에게 무안을 줬다. 

10일 트위터에 "(너도) 나한테 무릎을 꿇어라(bend the knee)"고 짧게 답했다. 반(反)맥그리거 진영에서 난리가 났다. 온종일 웃고 골리느라 바빴다.

이 트윗은 300번 넘게 리트윗됐다. 하트도 3000개가 넘었다. 세후도가 올린 기존 게시물보다 압도적으로 반응이 뜨거웠다.

맥그리거는 아직까지 별 대응이 없다. 자신이 론칭한 위스키 브랜드 '프로퍼 트웰브'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보스턴 브루인스 로고가 새겨진 스틱을 든 사진을 올리며 하루를 즐겼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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