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타자로서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 출장할 수 있을까.

오타니는 올해 지명타자 부문에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아메리칸리그 후보로 올라 있다. 올해부터 올스타 선정이 결선 투표 방식으로 바뀌었다. 현지 시간으로 21일 오후 4시까지 팬들의 투표가 진행된 뒤 포지션별 상위 3명씩을 추려 26일 낮 12시부터 28시간 동안 결선 투표를 진행, 포지션별 최종 1인을 뽑는다.

오타니가 올스타전에 선발되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홈런 더비 출장자 명단에 오타니를 포함시킬 경우 그는 메이저리그 데뷔 2년 만에 처음 올스타 무대를 밟는 데 이어 올스타전의 꽃인 홈런 더비까지 나가게 된다. 스즈키 이치로가 매년 홈런 더비 출장을 거절하면서 일본인 타자들은 지금까지 한 번도 홈런 더비에 나가지 못했기 때문에 오타니가 나갈 경우 최초가 된다.

현지 매체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에 따르면 브래드 아스머스 에인절스 감독은 10일(이하 한국 시간) 현지 취재진의 오타니 홈런 더비 출장 관련 질문에 사무국에서 출장 요청이 온 경우를 가정해 "그가 원하는 대로 하게 할 것이다. 그가 (출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오타니의 오른 팔꿈치 컨디션이다. 지난해 10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뒤 현재 타자로는 지난달부터 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어깨, 팔꿈치 컨디션에 민감한 투수는 여전히 재활 단계다. 아스머스 감독도 "홈런 더비는 장시간에 걸쳐 강한 임팩트로 풀 스윙을 하지 않겠냐"며 의료진의 판단이 필요하다는 점을 드러냈다. 빌리 에플러 단장 역시 조심스러워했다. 오타니는 구단 대변인을 통해 답변을 거절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오타니는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3경기에 나가 2홈런 4타점 타율 0.462로 강했다 .특히 프로그레시브필드는 우익수 방향으로 바람이 불어 좌타자에게 유리하다. 오타니가 한여름의 축제에서 아치 쇼를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다음달 10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홈구장인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다. 홈런 더비는 전야제 격으로 올스타전 전날인 9일 진행된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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