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승환은 열흘째 마운드에 서지 못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오승환(콜로라도)이 어느새 10일 동안, 팀이 치른 9경기에 결장했다. '개점휴업' 상태가 길어지고 있다.

그 이유가 밝혀졌다. 로키스 구단 홈페이지는 11일 오승환이 왼쪽 복근 염좌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부상자 명단 등재는 6월 8일자로 소급적용하기로 했다. 오승환이 메이저리그에서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이다. 콜로라도는 오승환이 빠진 자리에 트리플A 앨버커키에서 활약 중이던 좌완 필립 디엘을 콜업했다.

오승환의 마지막 등판은 지난달 31일(이하 한국 시간) 애리조나전이었다. 당시 오승환은 연장 10회 1이닝 동안 볼넷 1개만 내주고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구원승을 챙겼다. 오승환이 버틴 콜로라도는 애리조나에 11-10 연장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21경기 18⅓이닝 평균자책점 9.33의 부진한 출발. 그리고 개점휴업을 했다. 마지막 3경기 등판 상황도 좋지 않았다.

오승환은 5월 28일 애리조나전에서 연장 11회 등판해 구원승을 거둔 뒤 30일 다시 애리조나를 상대해 1이닝 동안 홈런 포함 안타 2개를 맞고 1실점했다. 홀드는 올렸지만 불안감을 남겼다. 그리고 31일 애리조나전 연장 10회, 마지막 실전 등판이었다. 

지금까지는 12일 연속 휴식이 최장 기간이었다. 당시에는 햄스트링 통증이 있었다. 그리고 엔트리가 확대되는 9월이었다.

오승환은 지난 2017년 시즌 12일 동안 마운드에 오르지 않은 적이 있었다. 당시 가벼운 햄스트링 부상이 있어 9월 8일 샌디에이고전(1이닝 1실점)을 끝으로 12일 동안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13일 만의 출전인 21일 신시내티전에서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지난해에는 9일 공백을 경험했다. 역시 햄스트링 쪽 문제가 원인이었다. 9월 10일 다저스와 경기에서 ⅓이닝만 투구한 뒤 9일을 쉬고 20일 다저스와 경기에서 ⅔이닝을 책임졌다. 이 기록은 이미 넘어섰다.

일단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날짜가 소급돼 올라갔기 때문에 현재로선 약 일주일 후면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오승환의 몸 상태가 얼마나 빨리 회복될지 지켜봐야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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