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마에다 겐타와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투타대결을 벌인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는 일본 매체들의 열띤 취재 경쟁이 벌어졌다. 전체 기자 중 일본 기자가 절반 이상이었다. 오타니 소속팀 에인절스의 브래드 오스머스 감독이 덕아웃에서 경기 전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양지웅 통신원
[스포티비뉴스=애너하임(미국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LA 인근 지역을 연고지로 하는 LA 다저스와 LA 에인절스가 11~12일(한국시간) 이틀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LA 에인절스타디움에서 '프리웨이 시리즈(Freeway series)'를 펼쳤다.

다저스는 1958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LA로 이전했고 에인절스는 1961년 LA를 연고지로 창단했다. 1966년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 완공되기 전까지 양팀은 다저스타디움에서 '한지붕 살이'를 하기도 한 사이다.

양팀은 예전에는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 동안 LA 지역 패권(?)을 놓고 자존심 대결만을 해왔으나 1997년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가 맞붙는 인터리그가 도입된 후 정규시즌에서도 본격적으로 상대하면서 '프리웨이 시리즈'는 지역 라이벌전이 됐다. 지역 팬들의 관심도 뜨거울 뿐만 아니라 이를 잘 아는 양 팀 선수들도 서로를 이기기 위해 더더욱 최선을 다한다.

11일과 12일 경기는 지역 라이벌전이기도 했지만,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와 다저스의 류현진의 한일 투타 대결에 이어 다저스의 마에다 겐타와 일본인 투타 대결이 펼쳐져 한국과 일본에서도 큰 관심을 모았다.

류현진이 선발로 등판한 11일 경기는 현지시간으로는 월요일임에도 매진되며 4만5477명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꽉 채웠다. 1998년 애너하임 에인절스 시절 현재 구장의 리모델링이 완성된 후 가장 많은 관중이 몰리는 기록을 세웠다. 팬들이 기대했던 류현진과 오타니 쇼헤이의 한일 투타 대결은 오타니가 선발라인업에서 제외되며 무산됐다.

에인절스타디움 반을 채운 다저스 팬들은 이날 다저스가 3-1로 경기 내내 앞서고 있을 때는 다저스를 응원하는 함성으로 경기장을 꽉 채웠고, 에인절스 팬들은 7회말 마이크 트라웃이 2점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자 기다렸다는 듯이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오타니는 8회말 대타로 나와 볼넷으로 걸어나간 후 결승득점을 올리며 에인절스의 5-3 역전승에 기여하며 에인절스타디움 홈팬들과 일본에 있는 팬들을 흥분시켰다. 

▲ 12일(한국시간) LA 다저스와 LA 에인절스가 맞붙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는 양 팀을 응원하는 팬들이 대거 경기장을 찾았다. 전날에는 류현진이 등판해 한국인 팬들디 에인절스타디움을 많이 왔고, 이날은 다저스의 마에다 겐타와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투타 맞대결을 펼쳐 일본인 팬들이 많이 들어찼다. ⓒ양지웅 통신원
12일 경기는 마에다 겐타가 다저스 선발투수로 등판하고 오타니는 3번 지명타자로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일본인 투타 대결이 성사됐다. 매진은 되지 않았지만 전날보다 약간 적은 4만5404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특히 지난 9일 시애틀 매리너스 투수 기쿠치 유세이와 오타니의 맞대결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일본인 투타 맞대결이어서 무려 50여 개의 일본 미디어 매체들이 취재 경쟁을 벌였다. 경기 전 덕아웃에서 감독 인터뷰를 할 때나 기자실에는 일본 기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였다. 오타니를 보유한 에인절스 구단도 일본 취재진의 편의를 위해 많은 신경을 썼고 배려를 하는 분위기였다.

이날 관중석에도 일본팬들이 대거 자리를 잡고 오타니와 마에다를 격려하는 문구를 써서 응원전을 펼치기도 했다. 다저스타디움에 류현진 등판하는 날 한국인들이 대거 응원을 하러 가는 열기에 버금가는 분위기였다.

에인절스는 이날 1회부터 오타니가 마에다에게 솔로홈런을 치는 등 5점을 뽑으며 다저스의 추격을 뿌리치고 5-3으로 승리했다. 그러면서 '프리웨이 시리즈' 역대 전적을 68승54패로 만들었다. 특히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전적은 40승2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애너하임(미국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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