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빈 듀란트가 주위의 부축을 받고 코트를 나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 송승민 영상 기자] 케빈 듀란트의 1쿼터 활약이 없었다면 경기에 승리할 수 있었을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기사회생했다. 11일(이하 한국 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스코샤 뱅크에서 열린 2018-19 NBA(미국프로농구) 파이널 5차전에서 106-105로 이겼다.

이로써 파이널 전적을 1승 3패에서 2승 3패로 만들었다. 6차전은 14일 골든스테이트의 홈인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모든 걸 쏟아 부었다. 지난달 9일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을 이어온 듀란트를 33일 만에 내보냈다. 서두른 복귀라는 시선이 있었지만 그만큼 골든스테이트의 상황이 급했다.

듀란트는 1쿼터 펄펄 날았다. 3점슛 3개 포함 11득점을 기록했다. 한 달 넘게 쉰 선수 같지 않았다. 골든스테이트가 1쿼터 34-28로 앞선 배경에는 듀란트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경기 초반 기선은 확실히 골든스테이트가 잡았다. 하지만 2쿼터 초반 듀란트가 오른쪽 발목을 붙잡고 쓰러졌다.

부상 재발이었다. 수비수를 제치기 위해 급격히 방향 전환을 하는 과정에서 통증이 왔다. 듀란트는 그대로 코트를 나갔다.

▲ 듀란트가 쓰러졌다. 시즌 아웃이 높게 점쳐진다.
토론토의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경기는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골든스테이트 스플래시 듀오 스테픈 커리(31득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와 클레이 톰슨(26득점 6리바운드)이 힘을 냈다. 특히 4쿼터 막판 결정적인 3점슛 2방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역전을 이끌었다.

커리와 톰슨은 이날 골든스테이트 승리의 주인공이다. 하지만 1쿼터 듀란트의 3점슛 3방이 없이 골든스테이트의 승리를 설명하긴 힘들다. 듀란트의 득점포가 없었다면 초반부터 토론토 쪽으로 경기 분위기가 급격히 넘어갈 수 있었다.

한편 듀란트는 오른쪽 발에 깁스를 하고 목발을 짚으며 경기장을 나왔다. 12일 받을 MRI(자기공명영상법) 검사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몸 상태를 알 수 있지만 미국 현지에선 시즌 아웃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결과론적으로 듀란트와 파이널 5차전 승리를 맞바꾼 셈이 됐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 송승민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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