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에 3타수 무안타로 묶인 트라웃은 7회 동점 투런포로 류현진의 시즌 10승 요건을 날렸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인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과 승부에서 다시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마운드를 내려간 뒤의 일까지는 제어할 수 없었다. 

류현진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엔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1피홈런) 무4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3-1로 앞선 7회 마운드를 넘겨 시즌 10승에 다가서는 듯했다. 하지만 7회 플로로가 트라웃에게 동점 투런포를 맞아 시즌 10승, 통산 50승은 없던 일이 됐다.

류현진은 MLB 최고 타자인 트라웃에게 매우 강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7타수 무안타의 압도적인 성적이었다. 트라웃으로서는 류현진과 상성이 잘 맞지 않는다고 봐야 했다. 이날도 달라지지 않았다. 류현진은 1회 트라웃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3회에는 삼진으로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3-1로 앞선 5회 2사 1,3루에서도 트라웃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류현진이 이례적으로 마운드에서 두 주먹을 불끈 쥘 정도였다. 3구째 오심성 판정을 이겨낸 성과라 더 값졌다. 류현진은 6회 2사 1,2루 위기도 잘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가 시즌 10승 조건을 갖췄다.

그러나 독한 마음을 먹은 트라웃은 류현진이 내려간 뒤 류현진의 시즌 10승 요건을 날렸다. 트라웃은 7회 2사 1루에서 다저스 세 번째 투수 딜런 플로로를 상대했다. 그리고 6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트라웃의 시즌 18번째 홈런이었다. 타석에서는 류현진에 당했지만, 그런 류현진이 승리투수가 되지 못하게 막은 트라웃이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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