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10승 달성에는 실패했으나 류현진의 지난 8경기는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만한 뛰어난 시기로 남았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MLB) 역사에서 또 한 번 빛났다. 최근 8경기 투구 내용은 18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라는 평가다. 

류현진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엔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3-1로 앞선 7회 플로로가 트라웃에게 동점 투런포를 맞아 승리투수 요건은 날아갔으나 여전히 좋은 기세를 이어 갔다. 

7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과시하며 실점을 막았다. 정작 실점은 2회 칼훈에게 허용한 솔로홈런 하나였다. 4회부터 6회까지 득점권 위기를 모조리 막아냈다. 무엇보다 볼넷이 하나도 없었고, 6개의 탈삼진이 곳곳에서 빛났다.

류현진은 최근 8경기에서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5월 2일 이후 8경기에서 58⅓이닝을 던지며 실점은 단 4점이었고, 볼넷 허용은 단 3개였다.

통계전문사이트 ‘스탯 바이 스탯츠’에 따르면 내셔널리그 투수 중 특정 8경기 동안 5실점 이하·5볼넷 이하를 기록한 선수는 2000년부터 2001년까지의 그렉 매덕스가 마지막이었다. 류현진이 이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비록 시즌 10승 달성은 다음으로 미뤘지만 류현진의 투구가 메이저리그 최고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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