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홋스퍼 감독(왼손으로 턱을 괴고 있는 인물)과 다니엘 레비(맨 아래 안경을 쓴 민머리 인물) 회장의 여름 이적 시장 호흡은 찰떡일까 불협화음일까.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영입을 원하는 자원들에게 모두 유니폼을 입힐 수 있을까.

영국 런던 지역지인 풋볼 런던은 11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팬들이 새로운 계약에 굶주리고 있다. 팀 유니폼을 들고 있는 모습을 언제 볼 수 있을지에 궁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의 마지막 영입은 2018년 1월 파리 생제르맹(PSG, 프랑스)에서 호출한 루카스 모우라다. 이후 새 경기장 건축 비용으로 인해 지난해 여름과 올겨울 이적 시장에서는 단 한 명도 영입하지 않았다.

그러나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를 4위로 끝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예상 이상의 성적을 냈다. 투자 없는 구단을 향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다"며 팀을 떠날 의사를 밝히는 등 적극적인 선수 영입을 촉구했다.

일단 토트넘은 이적 시장을 관망하는 분위기다. 다른 구단들이 1~2명씩 선수 영입을 발표하고 있지만, 토트넘은 후보군만 무성하지 실제 영입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직 없다. 물론 맨체스터 시티나 아스널, 첼시 등 다른 대형 클럽들도 영입 소식이 없다. 토트넘이 지난 2일 CL 결승전을 끝내고 일주일 조금 넘게 흘렀다는 점도 그렇다.

포체티노 감독이 휴가 중이라는 점도 고려됐다. 포체티노 감독은 스페인 북부 지방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다. 다니엘 레비 회장과 만나 새로운 시즌에 대해 논의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토트넘은 향후 팀의 발전을 위한 5개년 계획을 세워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포체티노 감독이 팀을 떠날 경우 선수단 영입 자체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현재 소문만 무성한 라이언 세세뇽(풀럼FC)이나, 탕귀 은돔벨레(올림피크 리옹), 지오바니 로 셀소(레알 베티스), 브루노 페르난데스(스포르팅CP)는 모두 포체티노 감독이 원하는 자원이다. 시즌 중 이들 팀에 스카우트를 보내는 등 다음 시즌 계획을 세운 바 있다.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에 잔류하면 레비 회장의 선택도 빨라진다. 하지만, 이 매체는 '레비 회장은 축구계에서 가장 힘든 운영자 중 한 명이다. 전 세계에서 무시무시하다는 평판을 듣고 있다'며 짠돌이 구단의 명성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 두 시즌 이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늦게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레비 회장은 구단의 손해를 최대한 줄이는 데 애를 쓰고 있다. 8억5천만 파운드(약 1조2천728억 원)의 건축비용이 들어갔지만, 손실을 보지는 않았다. 재정적 위험을 줄이며 구단을 운영하고 있다는 뜻이다.

레비와 포체티노의 사이는 나쁘지 않다. 레비는 포체티노의 의견을 받아 영입 대상 로 셀소와 세세뇽의 출전이 예상되는 코파 아메리카와 UEFA 21세 이하(U-21) 축구선수권대회에 다시 스카우트를 파견해 최종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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