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맨 오른쪽)는 "코너 맥그리거(맨 왼쪽)와 할 일이 남았다"고 힘줘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0, 러시아)는 끝낼 생각이 없다.

코너 맥그리거(30, 아일랜드)와 리매치를 염두에 뒀다.

하빕은 11일(이하 한국 시간) 전용 유튜브 채널에서 "아직 나와 맥그리거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정리할 게 있다. 우리는 여전히 많은 역사를 써야 한다. 더 싸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존재감이) 조금 줄어든 것 같다. 우리 둘이 건재한 걸 팬들께 보여 주고 싶다. 나와 맥그리거는 (이미 한 번) 높은 산에 올라봤다. 때문에 더 높은 곳, 더 큰 성공에 발 디딜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을 줄 안다는 말씨였다. 오는 9월 8일 라이트급 통합 타이틀전이 끝나면 제대로 한 판 벌여보자는 의지가 엿보였다.

지난해 10월 7일 둘은 주먹을 맞댔다. UFC 229 메인이벤트에서 세기의 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하빕 승. 현 챔피언이 전 챔피언을 4라운드 2분 3초 리어네이키드초크로 꺾었다.

이 경기는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 UFC 역대 최고 페이퍼뷰(PPV) 기록을 새로 썼다. 240만 건이나 팔렸다. 종전 최고 기록보다 90만 건 높은 수치다.

UFC도 군침을 흘린다. PPV로만 1800억 원 수익을 올렸던 흥행 보장 카드를 쉽게 내칠 리 없다. 어떻게든 '그림'을 만들어 재활용하려 한다.

하빕은 계약금 소문에 관해서도 한마디했다. 매니저인 알리 압델아지즈가 엿새 전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UFC 역사상 가장 큰 계약을 맺었다"고 밝히면서 화제를 모았는데 차분히 설명했다.

하빕은 "솔직히 구체적으로 (액수를) 밝힐 순 없다. 다만 이거 하나는 말할 수 있다. 매우 좋은 조건이다. 역대 최고액이라고 하면 조금 그렇지만 톱 3 안에는 들 거라 본다. 내 형제 같은 동료들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우리도, 회사도 모두 조금씩 양보했다. 그래서 좋은 결과를 낳았다"고 덤덤하게 상설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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