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티브 커 감독. 이겼지만 기분이 착잡하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이겼지만 승리한 팀의 분위기가 아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1일(이하 한국 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스코샤 뱅크에서 열린 토론토 랩터스와 2018-19 NBA(미국프로농구) 파이널 5차전에서 106-105로 이겼다.

파이널 2승 3패를 만들며 기사회생했지만 팀 내 분위기는 침울하다. 도저히 이긴 팀 같지가 않다. 

케빈 듀란트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코트를 나갔기 때문이다. 지난달 9일 오른쪽 종아리 부상 이후 돌아온 듀란트는 12분 출전하고 다시 부상을 입었다.

경기 후 골든스테이트 밥 마이어스 단장은 울먹였고 스테픈 커리는 듀란트의 희생에 미안함을 표현했다. 이겼지만 기쁨을 나눌 상황이 아니었다.

골든스테이트 스티브 커 감독 역시 마찬가지다. "팀과 선수들에게 뭐라고 말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우리 팀이 보여준 놀라운 경기력과 인내심에 감탄했다. 하지만 한편으론 듀란트 부상으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 팀 모두는 이상한 느낌을 받고 있다. 믿을 수 없는 승리와 끔찍한 패배를 동시에 맛봤기 때문"이라고 현재 느끼는 감정을 설명했다.

▲ 오른쪽 아킬레스건을 잡고 있는 케빈 듀란트. 골든스테이트는 듀란트의 부상으로 이겨도 이긴 것 같지 않은 찝찝함을 남겼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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