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킹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는 친정에 날선 칼을 꽂았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올 시즌 모하메드 살라(27, 이집트)는 커리어 정점을 찍었다.

소속 팀 리버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 '이집트 왕'에서 유럽을 호령하는 스트라이커로 진화했다.

밖은 물론 안에서도 펄펄 날았다. 22골로 팀 동료 사디오 마네, 피에르 오바메양(아스날)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올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 부문 최상단을 차지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지난 8일(이하 한국 시간) 베팅 전문 사이트 '오즈체커' 분석을 바탕으로 올해 발롱도르 후보를 추렸다. 살라는 20/1로 마네와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25/1을 기록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이 살라 뒤를 이었다. 첼시에서 쫓기듯 떠났던 2016년 7월과 입지가 천지 차이다.

친정에 비수를 꽂았다. 살라는 지난 4월 15일 영국 안필드에서 열린 2018-19시즌 EPL 34라운드 첼시와 홈 경기에서 쐐기골을 터트리며 팀 2-0 승리를 이끌었다.

원더골이었다. 1-0으로 앞선 후반 8분 살라가 묵직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버질 반 다이크 롱 패스를 받은 살라는 수비수 2명을 제친 뒤 중앙에서 그림 같은 중거리 슛을 쏘아 올렸다. 키 186cm를 자랑하는 첼시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가 힘껏 손을 뻗었지만 건드리지도 못했다.

술술 풀렸던 이번 시즌 살라가 그린 가장 아름다운 그림 가운데 하나였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이강유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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