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최고의 성적으로 FA 시장 전망을 밝히고 있는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건강이냐, 현재 실적이냐. 류현진(32·LA 다저스)의 프리에이전트(FA) 자격 행사를 놓고 미국도 흥미를 보이고 있다. 마이너스 요소와 플러스 요소가 부딪히는 이번 겨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야후스포츠의 전국구 컬럼니스트인 제프 파산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의 LA 에인절스전 등판 이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흥미로운 주제를 던졌다. 

파산은 “류현진은 이번 겨울 FA 시장에 나갈 것이다”라면서 “그는 32세이며, 150이닝 이상을 던진 시즌은 2014년이 마지막이다. 한편으로 그는 올 시즌 90마일 언저리의 패스트볼로 리그에서 가장 압도적인 투수가 됐다. 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흥미로운 케이스가 될 것”이라고 질문을 던졌다.

파산의 말대로 류현진은 2013년 192이닝, 2014년 152이닝 소화 이후 150이닝 이상을 던진 적이 없다. 2015년과 2016년은 어깨 부상 여파로 사실상 날렸고, 2017년은 126⅔이닝, 지난해에는 82⅓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다. 잦은 부상이 원인이었다.

대개 FA 시장에서 이런 투수들은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3~4년 이상의 장기계약이라면 더 그렇다. “한 번 아픈 선수는 앞으로도 아플 가능성이 높다”는 게 지배적인 인식이기도 하며, 실제 잦은 부상과 싸운 선수들은 경력 마지막까지 이런 양상이 되풀이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류현진에게는 분명 마이너스 요소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다저스의 퀄리파잉오퍼 제안을 받은 것이 최선이었다는 분석도 여기서 나온다.

하지만 올해 성적이 너무 좋다. 류현진은 11일까지 13경기에서 9승1패 평균자책점 1.36의 엄청난 성적을 거뒀다. 리그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다. 올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대박 계약을 예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파산은 이런 류현진의 상황을 두고 “흥미롭다”고 표현한 것이다. 류현진의 남은 시즌 성과와 건강 과시에 따라 FA 시장에서의 계약 규모도 달라질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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