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공적인 복귀전으로 향후 기대치를 높인 SK 문승원 ⓒSK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문승원(30·SK)은 이제 SK 마운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전력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항상 “아직 확실한 내 자리가 없다”고 고개를 젓는다. 

풀타임 선발 3년 차인 문승원은 위기도 있었다. 시즌 초반 좋은 성적을 내다 5월 성적이 떨어졌고, 심지어 5월 25일 창원 NC전에서는 타구에 종아리를 맞아 보름 정도 결장했다. 1회 타구를 맞은 문승원은 “선발은 100개를 던져야 한다”는 강한 책임 의식으로 끝까지 버텼으나 경기 후 검진 결과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3주 정도는 쉬어야 한다는 판단이 나왔다. 그러나 문승원은 강한 의지로 예상보다 빨리 캐치볼을 시작했다. 그리고 11일 수원 kt전에 복귀해 5이닝 1실점의 좋은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5이닝 동안 84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 타선이 초반부터 점수 지원을 한 덕에 편안하게 이날 등판을 마칠 수 있었다.

문승원은 경기 후 “종아리에 문제는 전혀 없다”고 자신하면서도 “사실 긴장을 했다”고 털어놨다. 문승원은 “2주 정도 경기에 던지지 못하고 마운드에 올라갔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던지다보니 금방 긴장이 풀렸다”고 웃었다.

공백 기간 동안 위기의식도 있었다. 문승원은 “잘하고 있을 때 다쳐서 빠진 게 아니라, 5월 성적이 좋지 않았다. 복귀해서 잘할 수 있을까 생각도 많이 했다. 심리적으로 많이 처지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주위의 격려에 힘을 낼 수 있었다. 문승원은 “트레이닝 파트와 감독님께서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심리적으로 편안하게끔 도와주셨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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