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19년 전반기 류현진(32·LA 다저스)은 기록의 사나이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다. 소속팀, 21세기를 넘어 메이저리그(MLB) 역사에 이름을 남길 만한 기록을 여럿 작성 중이다.

우선 류현진은 올 시즌 13번의 선발 등판에서 모두 2실점 이하, 그리고 1볼넷 이하를 기록했다. 이는 잘 알려진 것과 같이 100년이 넘는 MLB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종전 기록은 제이슨 바르가스(뉴욕 메츠)와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공동으로 가지고 있었던 10경기다.

1볼넷 조건을 빼면 역대 2위 기록(25이닝 이상 투구 기준)이다. 이 기록은 1945년 당시 디트로이트 소속이었던 알 벤튼이 가지고 있다. 벤튼은 당시 개막 후 15경기 연속 2실점 이하 투구를 했다. 류현진이 앞으로 2경기 더 2실점 이하 경기를 한다면 벤튼의 당시 기록과 타이를 이룰 수 있다. 벤튼은 당시 191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02로 시즌을 마감했다. 

▲ ▲ 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는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기록에도 도전 중이다
다저스 기록도 눈에 들어온다. LA 다저스 역사상 전반기 가장 좋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선수는 1968년 돈 드라이스데일이다. 당시 드라이스데일은 1.3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현재 류현진은 1.36으로 1위다. 3위는 2015년 잭 그레인키(현 애리조나)로 1.39였고, 1966년 샌디 쿠팩스(1.60)가 뒤를 따른다. 

이 성적 그대로 전반기를 마감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만, 만약 그렇다면 류현진은 다저스 역사상 전반기에 가장 강했던 투수로 역사에 남을 수 있다. 1점대 평균자책점만 지켜도 사실 대단하다. 다저스 21세기 역사에서 전반기 9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 중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선수는 2015년 그레인키, 그리고 클레이튼 커쇼(2013·2014·2016), 단 두 명밖에 없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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