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콰도르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최준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루블린(폴란드), 이종현 기자] 정정용호가 기적을 향해 천천히 걸어가고 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12일 오전(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에콰도르와 4강 전반을 1-0으로 마쳤다.

1983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4강 진출 이후 36년 만에 같은 역사를 창조한 대표팀은 결승 진출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나섰다.

3-5-2 전형에 기반을 둔 공격지향적인 경기로 에콰도르를 상대한 대표팀이다. 공격 시에는 3-1-4-2, 수비 시에는 5-3-2로 전환해 나섰다. 오세훈(아산 무궁화)-이강인(발렌시아CF)이 투톱으로 서고 최준(연세대)-황태현(안산 그리너스)이 좌우 윙백으로 배치됐다. 고재현(대구FC)-정호진(고려대)-김세윤(대전 시티즌)이 역삼각형 미드필드를 구성했다. 김세윤은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수비는 이재익(강원FC)-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이지솔(대전 시티즌)이 섰고 이광연(강원FC)이 골문을 지켰다.

전반 시작과 함께 최준의 슈팅이 나오며 공격 의지를 보인 한국이다. 에콰도르가 조심스럽게 공격을 시도해 공격 정확도가 중요했다. 이강인이 볼을 잡으면 좌, 우 배후 공간으로 볼을 뿌렸다. 에콰도르를 중거리 슈팅을 노렸고 23분 호세 시푸엔테스의 슈팅이 고재현의 발에 맞고 굴절, 왼쪽 골대 옆으로 지나갔다.

서로 패스로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압박과 압박의 겨루기였다. 29분 이강인의 오른쪽 프리킥을 이지솔이 가까운 골대로 뛰어와 슈팅했지만, 빗나갔다.

37분 역습 과정에서 레오나드로 캄파냐의 슈팅이 김현우의 발에 맞고 굴절, 크로스바에 맞았다. 위기는 기회였고 이어진 공격에서 선제골이 터졌다. 39분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얻은 이강인이 재빨리 전진 패스를 했고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최준이 오른발 감아 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가 엉성한 틈을 놓치지 않은 이강인의 재치였다.

이후 한국은 정상적인 경기를 이어가며 골을 지켰고 전반을 끝냈다.


스포티비뉴스=루블린(폴란드),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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