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루블린(폴란드), 이종현 기자 /임창만 영상 기자] 결승 골을 도우며 한국을 결승으로 이끈 이강인(발렌시아)의 골든볼 수상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은 12일 오전 3시 30분(한국 시간) 폴란드 루블린에 위치한 루블린 스타디움에서 에콰도르와 치른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폴란드 U-20 월드컵 4강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전반 이강인의 프리킥을 최준이 해결했다. 이강인의 센스와 최준의 결정력이 빛났다. '정정용호'는 한국 남자축구 역사상 FIFA 주관 대회 첫 결승에 올랐다. 아시아 팀으로 첫 우승을 노린다. 

이강인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 기술과 능력이 돋보이는 플레이를 여러차례 보였다. 포르투갈전, 남아공전에 다소 조용했다면, 아르헨티나전은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로 선제 골을 도왔고, 아르헨티나 선수를 기술로 압도하면서 활약했다. 팀을 조 2위 16강으로 이끌었다. 16강 한일전, 1골 2도움을 기록한 8강 세네갈전 역시 이강인이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했다. 

대회 최우수 선수 '골든볼'은 보통 4강 이상 팀에서 나온다. 이강인은 1골과 4도움을 올리며 공격포인트 5개를 기록했다. 4강에 오른 팀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한국, 에콰도르 선수 중에서 안드레아 피나몬티(4골, 이탈리아), 다닐로 시칸(4골, 우크라이나), 세르히 부레트사(3골 2도움, 우크라이나)가 이강인과 경쟁 선수다. 

한국-에콰도르전에 앞서 이탈리아와 우크라이나가 준결승 첫 경기를 치렀는데, 부레트사의 득점으로 우크라이나가 결승에 올랐다. 부레트사가 공격 포인트에서 단독 선수에 오른지 채 얼마 되지 않아 이강인이 도움을 기록하며 포인트가 같아졌다. 결승전 맞대결에서 진정한 주인공이 가려질 여지가 크지만, 이강인이 공격 포인트 말고도 보여준 활약이 높기에 골든볼 수상은 결코 꿈이 아니다.

한국 선수가 FIFA 주관 대회 최우수선수 순위권에 이름을 올린 경우는 세 차례 있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홍명보가 브론즈볼, 2010년 독일 U-20 여자월드컵에서 지소연이 실버볼, 2010년 트리니다드토바고 U-17 여자월드컵에서 여민지가 골든볼을 차지했다. 이강인이 만약 골든볼을 손에 넣는다면 여민지에 이어 두 번째 주인공이 된다. 

스포티비뉴스=루블린(폴란드), 이종현 기자 /임창만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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