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랩터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맞붙은 2018-19 NBA 파이널 5차전이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서 열렸다.
▲ 경기장 밖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으로 NBA를 보고 있는 캐나다 사람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아이스하키가 아닌 농구다. 캐나다가 NBA(미국프로농구) 열기로 들끓고 있다.

캐나다 방송국 '스포츠넷'은 12일(이하 한국 시간) "지난 11일 열린 2018-19 NBA 파이널 5차전은 캐나다에서만 1,340만 명이 봤다. 특히 5차전 막판 동시청자 숫자는 850만 명이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11일 열린 파이널 5차전은 역대 NBA 경기 중 가장 많은 캐나다 사람이 시청한 경기로 기록됐다. 캐나다의 인구는 약 3,700만 명. 파이널 5차전을 캐나다 사람 3분의 1 이상이 시청한 셈이다.

인기 원인은 토론토 랩터스에 있다. 캐나다를 연고로 둔 토론토는 창단 후 처음으로 NBA 파이널에 진출했다. 현재 파이널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격돌 중이다.

특히 파이널 5차전에서 토론토가 이길 경우엔 우승까지 가능했다. 캐나다 내 농구 인기가 급상승한 배경이다.

비록 토론토가 5차전에서 아쉽게 패(105-106)했지만 3승 2패로 시리즈를 이기고 있다. 남은 2경기에서 1번만 승리한다면 캐나다 연고 팀 중 최초로 NBA 파이널 우승을 경험하게 된다.

▲ 아이스하키로 유명한 캐나다지만 올 시즌만큼은 뜨거운 농구 인기를 자랑한다.
▲ 토론토가 이기는 날이면, 토론토 시내는 축제 분위기로 바뀐다.
캐나다는 아이스하키 인기로 유명한 나라다. NBA보단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 사랑으로 더 알려져 있다. NHL 31개 팀 중 7개가 캐나다를 연고로 두고 있을 정도다. 토론토가 유일한 캐나다 연고 팀인 NBA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또 NHL 정상 팀을 가리는 스탠리컵 결승과 NBA 파이널은 시기가 겹친다. 때문에 그동안 캐나다에선 NBA보다 NHL을 보는 시청자가 많았다.

하지만 올 시즌 스탠리컵 결승(세인트루이스 블루스-보스턴 브루인스)에서 캐나다를 연고로 둔 팀은 모두 떨어졌다. 반면 NBA 파이널에선 토론토가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를 상대로 우위를 보이며 캐나다에 농구 인기가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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