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FC 김종부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 팀이 역사를 만들었다. 에콰도르를 넘고 사상 최초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원조 신화경남FC 김종부 감독도 후배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우승 가능성에 고개를 끄덕였다.

한국 U-20 대표 팀 돌풍이 폴란드를 삼키고 있다. 일본과 세네갈을 잡고 36년 만에 4강에 진출하더니 에콰도르까지 1-0으로 제압했다. 이강인, 오세훈, 조영욱 등이 정정용 감독 아래서 똘똘 뭉쳤고 끈적한 팀워크로 U-20 정상을 노린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이전까지 한국의 역대 최고 성적은 4강이었다. 1983U-20 월드컵 전신인 멕시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우루과이를 연장 끝에 2-1로 이겼지만 브라질에 2-1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종부 감독은 천재적인 재능으로 19834강 신화에 기여했다. 36년 만에 4강을 넘어 결승 진출에 성공하자, ‘스포티비뉴스와 통화에서 너무 오래된 기록이었다. 후배들이 역사를 새로 썼다. 깨져야 할 기록이었다. 정말 대견하다라며 누구보다 기뻐했다.

K리그 일정과 P급 지도자 준비가 있어도 틈틈이 경기를 챙겼다. 김종부 감독은 사실 (P급 지도자) 교육을 받는다고 전부를 보진 못했다. 4강전을 봤는데 팀 밸런스가 좋더라. 수비 조직력이 좋았다. 20세 이하 아이들인데 일대일 능력도 수준급이었다. 빌드업도 잘했고 패스 미스도 좀처럼 없었다. 오세훈이 원톱으로 헤더와 볼 소유를 하고, 조영욱이 돌파를 하고라며 짜임새 있는 경기에 엄지를 세웠다.

▲ U-20 대표 팀, 핵심 미드필더 이강인 ⓒ연합뉴스
1983년 천재 스트라이커김종부가 있었다면, 2019년에는 천재 미드필더이강인이 있다. 김종부 감독에게 이강인을 묻자 에이라고 웃더니 최고의 무대에서 교육을 받았다. 나와 비교하기는 그렇다. 이강인은 정말 심플하게 공을 잘 찬다. 축구 지능이 매우 좋다라며 미소 지었다.

이강인을 말하면서 1993선수김종부를 돌아봤다. 김종부 감독은 투박한 선수였지만 최대한 섬세한 축구를 하려고 했다. 간혹 이강인이 쉐도우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오가며 공을 찔러주고, 선수들과 볼 다툼을 한다. 나도 당시에 몸싸움이 약했는데, 지능적으로 볼을 소유하려 했다. 몸싸움은 힘이 전부가 아니다. 머리가 좋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스트라이커였던 만큼, 오세훈 이야기를 빼놓지 않았다. “난 스트라이커였다. 역할의 차이가 있어 비교하기 어렵다. 오세훈이 좌우를 흩트리고 볼 키핑, 밸런스가 참 좋더라. 톱을 보면서 볼을 키핑하고 상대를 활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며 박수를 보냈다.

조심스러웠지만, 후배들의 우승을 바랐다. “모두 뛰어난 선수들이다. 해외에서 넓은 견문을 쌓은 선수들도 있다. 우리는 피지컬에 집중했지만 후배들은 빌드업과 기술이 상당히 좋았다. 이런 변화가 한국 축구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거라 믿는다. 결승에 올라간 팀은 무언가 특별한 장점이 있다. 감히 예상할 수 없지만 전력이 좋다고 우승하는 게 아니다. 축구에 운도 정말 중요한데, U-20 대표 팀에 운이 따르는 것 같다. 정보도 없었던 우리 때보다 훨씬 좋다. 그런 부분이 결승전에 나타나면 가능성이 있다36년 만에 역사를 쓴 만큼, 순풍을 타고 트로피까지 들기를 원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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